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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울산 김진성 기자]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 흐름을 완벽히 장악했다. 2차전 후반 모비스의 역전극. 동부로선 치명타였다.
울산 모비스 피버스는 3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서 원주 동부 프로미에 83-65로 완승했다. 모비스는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서 홈 2연승을 거두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원주로 향하게 됐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동부가 1차전보다는 무조건 잘할 것이다”라고 했다. 1차전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으니 바닥을 찍고 올라올 것이란 전망. 유 감독은 동부 공격력이 살아날 것이란 가정 속에 2차전을 준비했다.
유 감독 말대로 동부는 1차전과 달랐다. 움직임이 약간 살아난 모습. 어깨부상을 안고 있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상대로 연이어 포스트업으로 점수를 만들었다. 윤호영은 퍼리미터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으나 간헐적으로 골밑 득점에 가세했다. 모비스의 실책을 김창모가 속공으로 연결하며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모비스는 초반 문태영의 컨디션이 괜찮았다. 양동근과 라틀리프의 속공 위력도 여전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양동근에 대한 수비를 바꿨다”라고 했다. 1쿼터에선 큰 변화가 없었다. 안재욱, 두경민 등은 양동근을 여전히 확실히 제어하지 못했다. 모비스는 컨디션이 살아난 함지훈도 점수를 보탰다. 결국 1쿼터는 동부의 2점 리드.
2쿼터 초반 모비스가 약간 흔들렸다. 실책이 나왔고 라틀리프의 공격자 파울이 지적됐다. 동부는 사이먼과 박병우, 김주성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김종범이 외곽에서 스크린을 받아 3점포를 넣었다. 모비스는 아이라 클라크를 넣었고, 동부도 앤서니 리처드슨이 투입됐다. 그러자 동부 외곽 공격이 더 살아났다. 박지현, 리처드슨의 3점포가 연이어 터졌다. 모비스는 세트오펜스 성공률이 떨어졌다. 상대 실책에 의한 속공 득점 외엔 고전했다. 결국 전반전은 동부의 8점 리드.
3쿼터 초반 흐름이 급반전됐다. 전반전 주춤했던 라틀리프가 제공권을 장악했다. 문태영과 양동근이 내, 외곽에서 잇따라 점수를 만들어냈다. 6분15초전 양동근의 3점포로 급기야 승부를 뒤집었다. 동부 지역방어를 공략한 것. 동부는 이지샷을 놓치고 실책을 잇따라 범하면서 흔들렸다. 3쿼터 단 9점에 그쳤다.
모비스는 3쿼터 후반에도 양동근, 문태영, 클라크가 연이어 점수를 만들었다.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진 동부는 전반전의 견고한 수비조직력을 재현하지 못했다. 골밑에 균열이 가면서, 모비스가 제공권에서 동부를 압도했다.
동부는 4쿼터 초반 윤호영의 3점포 2방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모비스는 잠깐의 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문태영이 연이어 동부 골밑을 돌파로 공략, 안정적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클라크와 함지훈도 득점에 가세, 4쿼터 중반 이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전의를 상실한 동부는 간헐적으로 외곽포가 터졌으나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모비스는 문태영이 30점, 양동근이 17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동부는 윤호영이 17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을 위기에서 구하지 못했다.
[문태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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