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슈틸리케의 ‘원톱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 실험은 진한 아쉬움만 남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친선경기서 이재성(전북)의 결승골로 1-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예고대로 슈틸리케 감독은 최전방 원톱에 지동원을 세웠다. 4-2-3-1 포메이션에서 지동원은 ‘골’을 노리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갓 회복한 지동원의 플레이는 정상이 아니었다. 몸놀림은 무거웠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어 보였다.
전반 39분 한 차례 결정적인 헤딩 슛이 있기 전까지 지동원의 슈팅은 ‘제로’였다. 그만큼 지동원은 위협적이지 않았다. 동료와의 연계플레이는 어긋났고 돌파도 신통치 못했다. 전반에 슛 1개는 당연한 결과였다.
후반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구자철이 투입되며 ‘지구 특공대’가 오랜만에 결성됐지만 경기에 영향을 주진 못했다.
후반 16분 나온 핸드볼 장면도 아쉬움만 남겼다. 골에 대한 의지로 보기엔 이해하기 힘든 동작이었다.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도 오랜 기간 골 가뭄에 시달린 지동원의 현재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슈틸리케가 원한 '원톱' 지동원은 없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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