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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문자로만 대화하는 모녀가 등장했다.
31일 밤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 유재석, 김구라의 진행 아래 가족들의 고민들이 소개됐다.
김태은 양(14)과 엄마 김은영 씨(43)는 예전부터 대화를 점점 안 하다가 이제는 문자로만 하게 된 상황. 거의 2년 간 문자로만 대화했다.
엄마 은영 씨 입장의 관찰 카메라에서 두 사람은 서로 말이 없었다. 은영 씨는 '일어났으면 씻어', '씻고 학원숙제 해'라는 등 할 말을 문자로 전했다. 그러면서도 은영 씨는 태은 양에게 아침을 차려주고 빨래를 개서 갖다 줬다. 은영 씨는 "말을 잘 안 한다. 부딪치면 트러블이 생길까봐. 톡으로 하면 감정이 수그러든다. 제가 찾은 방법이다"라며 문자로만 대화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태은 양은 말도 없이 나가 친구와 놀고, 들어올 때도 인사 한 마디 없었다.
스튜디오에서 엄마 은영 씨는 집에서 굳어진 얼굴에 대해 "밖에서 열심히 일하고 집에 오면 집안일도 다 해야 하니까 말 문을 열 힘도 없다"고 말했다. 태은 양은 "엄마가 열심히 일 하는 것 알지만 저도 공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태은 양의 입장에서 본 관찰 카메라에서 태은 양은 "엄마가 집에서 문자를 보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태은 양은 "엄마랑 대화를 할 것도 없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내 방이 제일 편하다"고 말했다. 태은 양은 엄마와 대화를 하고 싶어 하는 모습이었지만, 엄마는 시종일관 차갑게 대했다. 반면 동생과는 살갑게 웃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다. 태은은 "저 앞에 있는데 뭘 물어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태은 양은 스튜디오에서 해당 VCR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보는 엄마 은영 씨도 안타깝고 미안한 눈빛이었다. 태은 양은 엄마의 무관심에 혼자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내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은영 씨는 태은 양의 동생에겐 다정다감했지만, 태은 양은 외면했다.
태은 양은 "5학년 때 제가 친구랑 크게 싸웠는데 엄마가 내 편을 들어주지 않아 섭섭했다"고 말했고, 엄마 은영 씨는 "언제부턴가 태은이가 어색하다. 아직도 좀 어색하다"고 말했다.
판정단은 태은 양의 색깔판을 들어줬다. 엄마는 "엄마가 너 많이 생각해 미안해"라고 사과했고, 태은 양 역시 "엄마 힘들게 일하는 거 안다"며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포옹했다. 김구라는 해결책으로 "두 모녀가 뽀뽀해라"고 말했지만, 유재석은 만류하며 "두 분이 셀카를 찍어라"고 진단을 내렸다. 모녀는 서로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고, 함께 셀카를 찍고 뽀뽀까지 했다.
'동상이몽'은 사춘기인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관찰을 통해 풀어낼 예정이다. 이날 패널로는 방송인 지석진, 장영란, 걸그룹 AOA 지민, 배우 노태엽, SBS 박은경 아나운서, SBS 사회부 이한석 기자 등이 출연했다.
화요일 밤 11시 10분 편성.
[사진 = SBS 방송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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