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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스물'(감독 이병헌 제작 영화나무 배급 NEW)의 김의성, 오현경, 안재홍이 맛깔스러운 연기로 주목받고 있다.
'스물'은 여자만 밝히는 잉여백수 치호(김우빈), 생계 때문에 꿈을 접어둔 재수생 동우(이준호), 연애를 글로 배운 새내기 대학생 경재(강하늘)까지 인생의 가장 부끄러운 순간을 함께한 스무살 동갑내기 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자체발광 코미디 영화다.
이 영화에서 주연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산하는 인물이 치호의 쿨한 아버지 역의 김의성, 동우의 철부지 어머니 역의 오현경, 경재의 대학친구 안재홍이다. 이들 막강 조연진들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며 영화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영화 '북촌방향', '건축학개론', '관상' 등 작품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신 스틸러로 활약한 김의성은 아들 치호에게 거침없이 이단 옆차기와 독설을 날리는 친구 같은 아빠 역할을 맡아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김의성과 김우빈의 애드리브가 더해져 완성된 치호의 '용돈 강탈' 장면은 많은 관객들에게 코믹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오현경은 첫째 동우부터 쌍둥이 막내까지 4형제를 둔 미모의 엄마로 등장한다. 오현경은 동우 몰래 통장에서 돈을 빼서 쓰는 철부지이지만 누구보다도 아들을 아끼는 사랑스러운 엄마 역으로 특유의 존재감을 발휘한다.
영화 '족구왕'으로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에 오른 충무로 기대주 안재홍은 경재의 대학친구 인국 역을 맡았다. 안재홍은 신입생 환영회에서 상상초월 주사를 부리는 경재의 모습을 SNS에 올려 그를 페이스북 스타로 등극시킨 대학친구 인국 역을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선보여 풍성한 웃음을 선사한다.
한편 비수기 극장가를 뚫고 '7번방의 선물'에 버금가는 오프닝 스코어(15만 1123명)를 기록한 '스물'은 역대 3월 개봉 한국영화 중 최단 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순항 중이다.
[영화 '스물' 스틸. 사진 = NEW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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