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탈보트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3구를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했다. 최고 구속 148km 속구와 주무기인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공략했다.
탈보트는 개막전인 지난달 28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선방하며 첫 단추를 순조롭게 끼웠다. 당시 투구수는 110개. 4일 쉬고 등판하는 만큼 얼마나 긴 이닝을 버텨주느냐가 중요했다. 2012년 두산을 상대로는 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남겼다.
출발은 무척 깔끔했다. 탈보트는 1회초 정진호와 정수빈을 땅볼, 김현수를 3루수 뜬공으로 잡고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잭 루츠를 2루수 땅볼, 홍성흔을 중견수 뜬공, 오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도 어김없이 삼자범퇴였다. 3회까지 투구수가 37개에 불과했다.
팀이 1-0 리드를 잡은 4회초에는 1사 후 정수빈에 내야안타를 맞아 퍼펙트 행진이 멈췄다. 곧이어 김현수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탈보트는 침착했다. 146km 직구를 던져 루츠를 4-6-3 병살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팀이 4-0 리드를 잡은 5회 첫 실점했다. 5회초 선두타자 홍성흔에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오재원의 땅볼 타구를 1루수 김태균이 잡지 못해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양의지를 루킹 삼진 처리한 탈보트는 김재환의 땅볼에 3루 주자를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후속타자 김재호와 정진호에 연속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는 정수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73구를 던진 탈보트는 6회부터 좌완 권혁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팀이 4-2로 앞선 상황서 물러나 첫 승 요건까지 갖춘 탈보트다.
[한화 이글스 미치 탈보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