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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미네소타가 날벼락을 맞았다. 야심차게 FA로 영입한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경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미네소타 트윈스 우완투수 어빈 산타나가 금지약물인 스태노졸롤에 양성반응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고 4일(이하 한국시각) 전했다.
산타나는 미네소타가 이번 오프시즌동안 가장 공들여 영입한 투수다. 4년간 5500만 달러(약 601억원) 대형 계약이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1982년생 우완투수인 산타나는 2005년 LA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올시즌부터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 2006년 16승, 2008년 16승, 2010년 17승에 이어 지난 시즌 14승 10패 평균자책점 3.95로 활약했다.
때문에 미네소타에서 그에게 거는 기대는 상당했다. 필 휴즈에 이어 2선발로 내정된 산타나는 오는 14일 열리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징계로 인해 미네소타와 산타나의 모든 계획은 틀어졌다.
산타나는 징계 발표 이후 "가족과 팬, 동료, 미네소타 구단에 사과한다"며 "이 약물 성분이 어떻게 내 몸에 들어왔는지 알 수 없어 절망스럽다. 내가 확실히 할 수 있는 것은 경기력 향상을 위해 부정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고의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미네소타는 이번 소식에 대해 실망스럽다면서도 금지약물을 없애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어빈 산타나.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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