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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곤잘레스에 의한, 곤잘레스를 위한 경기였다. LA 다저스가 개막 후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3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이고에 승리를 따내며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린 곤잘레스의 활약 등으로 7-4 승리를 거뒀다. 곤잘레스는 이날 홈런을 2개나 터뜨리며 개막 후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엄청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곤잘레스는 이날 4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동률을 이룬 채 시작한 이날 경기서 선취점은 샌디에이고의 몫이었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2사 후 맷 켐프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저스틴 업튼이 다저스 선발 브랜든 맥카시를 상대로 94마일의 싱커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다저스에는 쾌조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곤잘레스가 있었다. 곤잘레스는 1회말 2사 후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앞선 2경기 연속 홈런에 이은 시즌 세 번째 홈런포였다. 이 홈런으로 다저스는 1-2로 추격을 시작했다.
다저스는 2회 역전 기회를 잡았다. 2회말 1사 후 칼 크로포드, 후안 유리베의 연속 안타와 작 피더슨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투수 맥카시가 샌디에이고 선발 앤드류 캐시너로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계속된 1사 만루서 흔들린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지미 롤린스가 1루 땅볼을 때렸다. 이 때 샌디에이고 1루수 욘더 알론소가 타구를 더듬으며 그 사이 3루 주자 유리베가 홈을 밟아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뒤늦게 알론소가 1루에 송구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롤린스의 발이 먼저 베이스를 밟아 세이프로 선언됐다. 샌디에이고로서는 최악의 결과였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급격히 무너졌다. 푸이그의 내야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윌 미들브룩스가 홈으로 송구했지만 공이 뒤로 빠지며 다저스는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다저스도 아쉬운 플레이를 보였다. 1루로 출루했던 푸이그가 뒤늦게 2루로 달렸다. 그 사이 2루 주자 브랜든 맥카시가 3루에서 아웃됐고, 오버런을 했던 푸이그가 협살에 걸리며 태그 아웃돼 이닝이 종료됐다. 다저스는 4-2를 만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추가 득점을 실패한 것이 아쉬웠다.
추가점이 아쉬운 다저스에게 다시 나타난 영웅은 또 다시 곤잘레스였다. 곤잘레스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이날 경기서만 두 번째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5-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5회에도 홈런포가 이어졌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앞서 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곤잘레스다. 곤잘레스는 5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캐시너의 2구 93마일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앞선 홈런들과 같은 코스로 솔로포를 때려냈다. 곤잘레스의 3연타석 홈런이 만들어지는 순간이다. 점수는 6-2까지 벌어졌다.
특히 곤잘레스는 이번 홈런으로 전날 마지막 타석 홈런 포함 4연타석 홈런포를 쏘아 올리게 됐고, 개막전부터 3경기 동안 5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곧바로 만회점을 뽑았다. 샌디에이고는 6회초 미들브룩스의 솔로 홈런을로 1점을 추격했다. 이후 알론소와 솔라테의 연속 2루타가 나오며 1점을 추가, 4-6까지 따라붙었다.
곤잘레스의 활약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그는 6회말 2사 1,3루 득점 기회에서 적시타를 터뜨리며 7-4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 4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한 순간이다. 특히 곤잘레스가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기록한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다저스를 추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다저스의 7-4 승리로 끝났다.
[아드리안 곤잘레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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