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에 입을 맞췄다.
유먼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8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유먼은 팀의 5-3 승리로 3경기 만에 올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유먼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으나 평균자책점은 3.65로 괜찮았다. 특히 지난 8일 LG 트윈스전서 7이닝 1실점 쾌투로 기대감을 높였다. 상대전적은 지난 2012~2013년에는 10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강했으나 지난해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40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22일 시범경기 삼성전서는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위안거리였다.
이날 유먼은 최고 구속 145km 직구(49개)와 슬라이더(37개), 체인지업(21개)을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공략했다. 경기 초반 체인지업이 말을 듣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4회부터는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좌타자를 상대로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적절히 구사했고, 직구 구위도 조금씩 살아났다. 1회부터 5회까지 매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을 최소화한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유먼은 1회초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를 풀카운트 끝에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후 박한이의 안타와 박석민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1루. 최형우의 중전 안타가 이어지며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이승엽의 2루수 땅볼 때 이시찬의 송구를 권용관이 정확히 포구하지 못해 선취점을 내주는 듯했으나 합의판정 끝에 판정이 번복됐다. 무실점으로 첫 이닝 마감.
2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구자욱에 안타를 내준 유먼은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직면했다.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주자를 묶었으나 김상수에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3회에도 1사 후 박석민에 좌전 안타, 최형우에 투런 홈런을 얻어맞고 순식간에 3점을 내줬다. 후속타자 이승엽은 좌익수 뜬공, 구자욱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3회까지 투구수 61개로 이닝당 평균 20개를 넘겼다.
팀이 4-3 역전에 성공한 4회가 무척 중요했다. 유먼은 선두타자 박해민을 3루수 땅볼 처리했으나 이지영에 우전 안타, 김상수에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나바로를 6-4-3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선두타자 박한이에 안타를 맞았으나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승엽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구자욱을 2루수 땅볼로 잡고 5회를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먼. 이날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이지영과 김상수는 나란히 땅볼 처리했다. 이날 첫 삼자범퇴였다.
6회까지 107구를 던진 유먼은 7회부터 송창식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5회까진 살얼음판 투구가 이어졌으나 마무리는 깔끔했다. 송창식과 권혁이 8회까지 실점하지 않았고, 박정진이 9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유먼이 시즌 첫 승을 완성한 순간이었다. 초반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고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결과 첫 승도 따라왔다. 유먼은 경기 직후 "정말 기분 좋다. 선수들 모두 멋진 경기를 했다"며 활짝 웃었다.
[쉐인 유먼.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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