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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마블의 신데렐라' 수현이 할리우드 영화 '러시아워' 시리즈에 출연할 뻔한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에 출연한 배우 수현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수현은 '어벤져스2'가 아닌 다른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할 뻔한 사연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 작품 또한 할리우드의 유명한 블록버스터 시리즈.
수현은 "제가 처음으로 외국에서 활동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건 2006년쯤이에요. 재키 찬(성룡) 씨에게 연락을 받은 적이 있어요. 아는 분을 통해 프로필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러시아워' 오디션 기회가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당시에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게 가능한 이야기야?'라고 생각하며 넘어갔어요. 연기 경력도 없는데 오디션을 한다는 게 무모하게 느껴졌거든요"라고 밝혔다.
쉽지 않은 할리우드 진출 기회는 다시 한 번 그를 찾아왔다. 전 세계적 팬덤을 가지고 있는 마블의 대표작 '어벤져스' 시리즈의 오디션 기회가 찾아온 것.
그는 "드라마에서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 이미지에 맞는 역을 했는데 새로운 걸 하고 싶었어요. 그 시기에 할리우드 오디션이 없나 생각하게 돼 (오디션을) 더 보게 됐고, 그 중 하나가 '어벤져스2'였죠"라고 설명했다.
'어벤져스2' 속 수현의 모습은 그동안 많은 영화들이 동양인을 악인이나 액션의 달인 등으로 묘사하거나 한국인을 일벌레 등으로 표현했던 것과 달리 긍정적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런 동양인 여배우는 김윤진, 루시 리우 정도.
수현은 "그 분들과 이름이 같이 불리니 좋기는 한데…"라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김윤진 선배님이 '로스트'를 할 때도 그랬지만 새로운 미국 드라마에서 주인공으로 크레딧이 올라가는 걸 보며 같은 한국인으로서 뿌듯했어요. 그리고 얼마나 개척하기 힘들었을까 싶었죠. 그런 선배님들이 계시고, 한국 영화에 대한 인식과 위상이 예전보다 높아져 (저 같은 배우들에게) 더 기회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어벤져스2'는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울트론의 사상 최대 전쟁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전편을 연출했던 조스 웨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헴스워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등이 출연했다. 수현은 이번 시리즈에 새롭게 합류, 유전 공학 분야의 천재과학자 닥터 헬렌 조로 분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 수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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