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노경은이 돌아왔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서 라이브배팅 도중 턱 관절에 부상한 노경은.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채 턱 관절 회복에 집중했다. 턱에 고정된 와이어를 해체한 뒤 쏙 빠진 체중도 88kg로 회복했고, 퓨처스에서 실전 등판을 통해 감각을 키워나갔다. 김태형 감독은 올 시즌 노경은을 필승조 일원으로 활용하겠다고 선언한 상황.
김 감독은 26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노경은을 1군에 합류시켰다. 그리고 28일 잠실 KT전. 마침내 1군에 등록시켰다. 김 감독은 "경은이를 부담 없고,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시키겠다"라고 했다. 당장 타이트한 승부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미.
첫 경기부터 노경은에게 기회가 왔다. 6-2로 앞선 9회초. 김 감독은 8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유희관에 이어 노경은에게 9회를 맡겼다. 4점 차라 세이브 상황도 아니고, 부담도 덜하다고 봤던 것. 노경은은 기대대로 잘 던졌다. 1이닝을 삼진 2개 포함, 퍼펙트로 막아냈다.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6구째에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김상현에게도 볼카운트 2B2S서 6구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을 유도했다. 윤요섭을 볼카운트 1S서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가볍게 1군 복귀전을 마쳤다.
이로써 노경은이 필승조에 들어갈 준비는 마친 듯하다. 고질적인 제구 약점을 실전, 특히 박빙 상황서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이날 같은 안정감만 보여주면 두산으로선 노경은에게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노경은.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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