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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사랑한다고! XX!”
비스트 장현승의 첫 솔로 미니음반 ‘마이(My)’에서 가장 강력하고 자극적인 곡을 꼽으라면 바로 마지막 트랙 ‘사랑한다고’를 꼽을 수 있겠다. “거지 같은 X이 진짜” “그런 널 죽이고 싶어 나 완전히 미쳤어” “이런 내가 XX 같지만 지금 어디야 또 어떤 XX야” “사랑한다고 XX” 등의 자극적이고 수위 높은 가사가 특징이다.
장현승은 이 내용과 관련한 영감을 영화 ‘비스티 보이즈’을 통해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배우 하정우, 윤계상 주연으로 개봉됐던 이 영화는 청담동 럭셔리 호스트 클럽을 배경으로 한다. 어두운 세계에서의 사랑과 배신 등을 담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실 나도 녹음을 다 해놓고 나서 진짜로 공개 하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하고 상의를 많이 했다. 영화 ‘비스티 보이즈’를 보고 나도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영화를 본 직후 ‘이거다!’ 싶은 생각에 곡작업에 들어갔다. 처절함을 잘 표현하길 바랐다. 마지막 가사도 영화 대사 중 하나다.”
장현승은 이번 앨범 세세한 부분까지 모두 참여했지만 정작 자작곡을 싣지는 않았다. 모두 앨범의 완성도를 위한 것이었다.
“솔로 앨범 작업을 하면서 ‘이랬으면 좋겠어요’ ‘저랬으면 좋겠어요’란 의견을 많이 내긴 했다. 그러나 보통 아이돌 가수들이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낸다고 하면 직접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만족할 만한 완성도를 뽑아 내려면 내가 참여하면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아무리 잘써도 가사만 10년 이상 쓰신분과는 비교할 수 없다. 내가 쓴건 내 일기장에 간직하고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싶다. 먼 훗날 실력이 업그레이드 돼 누구나 박수쳐줄 수 있을 때 내고 싶다.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지는건 원치 않았다.”
1989년생 장현승은 지금 27세. 서른까지 딱 3년 남았다. 장현승은 서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자신의 나이에 대해 “고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춤, 노래 외에도 무언가를 갈고 닦아 더 오랜 기간 대중 앞에 서고 인정받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로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금방 해답을 찾았다.
“내가 서른이 넘어서도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을 때도 날 사랑해주고 찾아와주는 분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래와 춤을 계속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연기로 전향하는게 아니라, 난 그냥 자연스럽게 하고 싶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JYP 엔터테인먼트 박진영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활동할 수 있는 나이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사진 = 큐브 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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