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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스타와 팬은 공생하는 관계다. 팬들은 스타들을 통해 행복을 느끼며 사랑을 쏟고, 스타는 팬 없이 될 수 없다. 스타가 있어 팬들이 있고, 팬들의 사랑으로 스타는 존재한다.
하지만 이같은 공생 관계가 다른 방향으로 틀어져 버리면 문제가 생긴다. 그냥 대중이 아니기에 문제는 더 커진다. 사랑과 믿음을 기반으로 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공생 관계가 틀어졌을 경우 상처는 더 크다.
최근 스타들이 팬들을 저격하는 일이 빈번한 것도 다른 방향으로 틀어져 버린 사랑 때문이다. 스타라고 자신을 좋아해주는 이들에게 쓴소리를 하는 것이 마음 편할리 없다. 그럼에도 팬들을 저격하는 이유는 분명히 존재한다.
앞서 다수의 아이돌 멤버들이 사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SNS를 통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아다니고 피해를 주는 사생에게 강하게 경고했다. '사생팬'이라는 단어에 '팬'은 어울리지 않았다. 팬이라면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일삼으니 스타들이 뿔날만 했다.
사생 외에도 주위에 피해를 주는 팬들은 존재했다. 소수의 잘못된 팬들이 다수의 팬들을 욕되게 하니 스타들 역시 답답할 노릇.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
아이돌계 대선배 신화도 다르지 않았다. 최근 김동완은 공항에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질서를 무시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팬을 저격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팬의 모습을 직접 페이스북에 올리며 "신화팬이라는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마세요. 당신은 오늘 많은 사람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팬이 다른 팬들로부터 공격을 받자 김동완은 사진을 삭제하고 사과의 말과 함께 입장을 전했다. 우발적으로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한 사과를 하면서도 기본적인 매너를 지켜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소수 팬의 잘못으로 인해 다수가 피해를 받는 일을 방지하자는 뜻의 저격이었다.
앞서 조승우 역시 팬을 저격해 논란이 됐다. 조승우는 한 지방 공연 후 팬들과 만난 자리에서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 인사이드 갤러리'(이하 '갤러리') 회원인 자신의 팬들을 저격했다. 사인을 해주며 "왜 '갤'('조승우 갤러리')에선 이름(실명)으로 안 해요?"라며 "'갤'에선 왜 욕을 해요?"라고 거듭 물은 뒤 "'갤' 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물론 사생이나 몰지각한 팬들과는 거리가 먼 경우긴 했지만 조승우가 대놓고 해당 팬들을 언급하면서 문제가 됐다. 특정 팬 커뮤니티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며 팬들을 가른 것. 조승우와 해당 팬들 중 누구의 편을 들기 애매한 사항이었기에 더 복잡했다.
다만 조승우가 해당 팬들을 저격한 이유가 분명한 것은 사실이다. 조승우가 불쾌감을 드러낸 부분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에서의 만연한 욕설 및 저격을 일삼는 팬들에 대한 것이었다. 물론 애정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공간이지만 익명성이 보장되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허용되면서 정도가 심한 경우가 종종 발생했고, 이를 접한 조승우가 반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스타와 팬은 공생하는 관계, 다른 이들보다 가까운 관계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심적 거리가 가깝다 할지라도 모든 행동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허물 없는 관계는 친밀도를 높이지만 그 안엔 예의가 필요하다.
높은 친밀도를 앞세워 서로에게 피해를 주고, 나아가 아무 상관 없는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고 불쾌감을 준다면 이는 더이상 공생하는 관계가 아니다. 애정과 믿음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더 성숙한 관계 형성이 요구된다.
[김동완, 조승우, 조승우 친필 편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승우 갤러리]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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