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부산에 이어 인천에서도 홈런쇼를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오승택, 정훈, 최준석의 홈런포 4방에 힘입어 10-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선보였다. 3경기에서 41점을 뽑았으며 홈런은 12개나 됐다. 경기당 13.7점, 4홈런이다.
하지만 인천에서도 재현한다는 보장은 없었다. 롯데가 워낙 홈에서 뛰어난 장타력을 선보였기 때문. 실제로 이날 5회까지는 단 한 개의 홈런도 나오지 않았다.
6회부터 180도 다른 모습이 펼쳐졌다. 지난주 사직구장을 떠올리게 하는 홈런쇼를 펼쳤다. 포문은 오승택이 열었다. 6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들어선 오승택은 SK 두 번째 투수 문광은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2-2에서 3-2를 만드는 귀중한 홈런. 23일 3연타석 홈런 상승세를 이날도 이어간 것이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정훈이 전유수의 공을 때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어 최준석이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8번 타자 오승택에 이어 2번 타자 정훈, 4번 타자 최준석까지. 타순도 가리지 않았다.
정훈이 화룡점정을 찍었다. 정훈은 8회 서진용을 상대로 좌월 투런을 때렸다.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이자 이날 롯데의 4번째 홈런.
이날 롯데는 10점 중 7점을 홈런으로 뽑았다. 5회까지는 팽팽한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홈런으로 승리를 이뤄낸 것이다.
지난해 답답한 공격력은 잊고 '홈런의 힘'으로 상대 마운드를 연신 두들기고 있는 롯데 타자들이다.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정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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