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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사랑하는 은동아'가 남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2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 김재홍) 1회에서는 10대 박현수(주니어)와 지은동(이자인)의 강렬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오토바이 사고로 만난 두 사람은 이후 풋풋한 만남을 이어가며 조금씩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기 시작했다.
늘상 사고만 치고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하던 현수는 은동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학교도 착실히 다녔고, 더 이상 불량 친구들과도 만나지 않았다. 이는 모두 사고로 인연을 맺은 은동이 현수에게 "오빠가 착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거짓 진술로 소년원 행을 막아준 덕분이었다.
은동 역시 자신에게 마음을 써주는 현수가 좋았다. 은동은 현수에게 "오빠 생각만 하면 가슴에 쥐가 나는 것 같다"며 은연 중에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현수 역시 은동에게 "니가 아무리 변해도 금방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아. 어쩌다 헤어져도 반드시 만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며 수줍게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별의 순간은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은동은 할머니의 죽음으로 고아원에 가게됐고, 뒤늦게 이를 알게 된 현수는 은동과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헤어져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현수는 은동이 마지막으로 건넨 운동화를 바라보며 반드시 다시 만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가 선택한 재회 방법은 바로 스스로 유명한 배우가 되는 것이었다.
현수는 배우가 되기 위해 연기 학원에 다니고 수많은 오디션을 봤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20대가 된 후에도 겨우 극단에서 배우 생활을 이어가던 현수(백성현)는 결국 배우로서 대성하지 못하고 공익근무요원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오던 한 여성과 부딪혔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가 은동이라는 것을 단 번에 알아챘다.
현수는 은동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현수는 "잘 지냈니?"라고 속삭이며 흐느꼈다. 은동 역시 그런 현수를 바라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현수는 "저기..밥 먹었니?"라고 물었고, 은동은 "아니"라며 고개를 흔들었다. 극적으로 재회한 두 사람은 다시 예전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이날 방송 말미 다시 둘의 이별이 예고돼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니어-이자인, 백성현-윤소희. 사진 = JTBC '사랑하는 은동아'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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