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400홈런.
삼성 이승엽이 한국 야구 역사를 바꿨다. 이승엽은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5-0으로 앞선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롯데 선발투수 구승민에게 볼카운트 1B서 2구 140km 직구를 공략, 비거리 120m 솔로홈런을 쳤다. 시즌 10호.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KBO 통산 최초로 400홈런을 달성했다. 아울러 1997년부터 올 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한일통산 559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41홈런만 보탤 경우 대망의 한일통산 600홈런 대기록을 세운다.
1976년생 이승엽은 중앙초등학교, 경상중학교, 경북고등학교를 거쳐 1995년 입단했다. 그해 13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1996년 9홈런에 그쳤으나 1997년 만 21세에 32홈런으로 생애 첫 홈런왕을 차지했다. 1998년 38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1999년 54홈런으로 홈런왕을 되찾았다. KBO리그 최초 단일시즌 50홈런 시대를 열었다. 2000년 36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2001년 39홈런, 2002년 47홈런, 2003년 56홈런으로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했다. 2003년 56홈런은 역대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기록으로 남아있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8년간 일본 프로야구서 159홈런을 때렸다. 8년만인 2012년 삼성에 돌아온 이승엽은 21홈런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3년 13홈런으로 부진했지만, 양준혁(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을 제치고 KBO 통산 최다홈런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32홈런으로 11년만에 30홈런 고지를 돌파한 이승엽은 올 시즌 10홈런을 채우며 개인통산 400홈런을 완성했다.
삼성은 이승엽의 400홈런이 터지자 즉시 경기를 중단하고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포항 하늘에 폭죽 잔치(400발)가 벌어졌고, 포항구장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이승엽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승엽. 사진 = 포항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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