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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정형돈(37)의 무기는 젊음이다.
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소위 '메인 MC 급' 중 30대는 극히 드물다. 1인자 유재석(43)을 비롯해 이경규(55), 강호동(45), 김구라(45), 신동엽(44), 김성주(43), 이휘재(43), 김제동(41) 등 영향력 큰 '메인 MC'들 대부분 40대 이상이다.
정형돈 외에 30대는 방송인 전현무(38)와 박지윤(36)이 있다. 하지만 정형돈은 두 사람과 색깔이 다른 능력을 지녔다.
정형돈은 현재 MBC '무한도전'을 필두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종합편성채널 JTBC '닥터의 승부', '냉장고를 부탁해',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등을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정형돈의 능력이 드러난다. '우리동네 예체능'에선 큰 덩치와 달리 의외로 날렵한 운동 신경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다. '냉장고를 부탁해'의 지금 인기는 방송 경험 적은 셰프들의 매력을 끄집어내고 현장을 생생하게 안방에 전달한 정형돈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주간아이돌'은 정형돈이 지닌 최대 능력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형돈은 아이돌 가수들과 거침없이 만나 소통하며 아이돌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유일한 '메인 MC'다. 덕분에 10대, 20대층에게도 자신의 캐릭터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정형돈의 젊은 감각이 돋보일 수 있는 최상의 무대인 셈이다.
'주간아이돌'을 함께 진행하는 가수 데프콘과 '형돈이와 대준이'란 프로젝트 힙합듀오를 결성하고 실제로 음악 활동을 한 것도 정형돈의 감각이 묻어난 특기다.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의 MC임에도 자신이 돋보이려는 욕심 대신 게스트를 부각시키고 프로그램을 띄우는 데 능숙한, 친근한 진행 스타일이라 세대를 가리지 않고 호감도가 높은 정형돈이다.
정형돈을 영입한 FN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정형돈은 테니스, 족구, 축구 등 모든 운동을 잘하고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능력에 음악 실력까지 갖췄다"고 치켜세우며 "'주간아이돌'을 통해 웬만한 아이돌이 다 정형돈을 거쳐가며 이들과 잘 조화되는 능력도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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