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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선발투수들이 잘 버텨줬어."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은 16일 대전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한화는 6월 팀 평균자책점 3.61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이에 "선발진이 잘 버텨줬다. 미치 탈보트와 쉐인 유먼이 잘했다"고 설명했다.
한화 투수진의 6월 성적을 살펴보자. 팀 평균자책점은 3.61로 리그 1위다. 12경기, 109⅔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 44점. 선발(4.01)과 불펜(3.12) 평균자책점은 모두 리그 2위. 특히 4월 5.22, 5월 6.81로 무너졌던 선발진이 선전하면서 팀도 8승 4패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의 6월 8승 가운데 선발승이 7승이다. 특히 외국인 투수 듀오가 살아난 게 큰데, 탈보트는 3경기에서 3승 2.45(평균자책점), 유먼은 2경기 2승 1.46을 기록했다. 확실히 막아줘야 할 외국인 투수 둘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승리를 챙기고 있다. 시즌 초반 외국인 잔혹사를 재현하는가 싶었는데, 그야말로 환골탈태다. 김 감독은 "선발진이 잘 버텨줬고, 탈보트와 유먼이 잘해줬다"며 "유먼도 자기 폼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역전한 경기도 있지만 역전패도 많았다"며 "잡을 경기 더 잡아줬으면 상위권에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서 볼 때는 잘하고 있다고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더 위에 있어야 한다.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올해 한화는 리그 최다인 22회 역전승을 기록 중인데, 아직 김 감독의 성에 차지 않은 듯하다. 아쉽게 역전패한 경기가 두고두고 기억에 남았다. 특히 연장 끝에 7-10 역전패한 지난 12일 LG 트윈스전을 두고 "그 경기 내준 게 크다"고 돌아봤다.
이날 한화는 이시찬과 정범모가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둘은 나란히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바 있는데,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다. 김 감독은 "이시찬은 3일 동안 라이브배팅을 시켰다. 2군 경기를 뛰게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성준과 함께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회성을 두고는 "슬라이딩부터 배우라고 했다. 어깨가 한 쪽으로 내려가 있었다. 어깨 아픈 걸 의식하다 보니 자세가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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