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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kt 위즈 정대현이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6월 들어 쾌조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그의 투구는 눈부셨다. 최근 선발 3연승에 이날 호투까지, 나날이 발전하는 그의 투구는 kt 조범현 감독을 웃음 짓게 만들고 있다.
정대현은 1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4개였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정대현의 이날 호투는 kt의 4-3 승리의 발판이 됐다.
정대현은 이날 패스트볼 43개, 슬라이더 24개, 커브 20개, 체인지업 17개를 던졌다. 정대현의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1km에 불과했다. 하지만 정확한 제구와 함께 최저 79km에 다다른 느린 커브를 섞어 던지며 정대현은 NC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날 전까지 정대현은 올 시즌 15경기(11선발)에 나와 56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5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특히 그는 최근 세 차례의 선발 등판 경기서 3연승을 달리며 시즌을 치를수록 점차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크리스 옥스프링과 함께 kt 선발진을 든든히 지켜주고 있는 정대현이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정대현은 불안한 모습이었다. 당초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군 입대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20인 보호선수 외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은 뒤 군 입대를 미루기로 결정했고, 뒤늦게 몸을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몸이 100%가 아닌 탓에 정대현은 선발보다는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팀 사정이 급했다. 승리 없이 연패가 지속됐고, 선발진이 옥스프링 외에 완전히 무너지며 조 감독은 정대현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기 시작했다. 결국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정대현은 지난 4월 22일 SK전 선발 등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시험받았다.
처음에는 불안했다. SK전에서 3⅔이닝만을 던진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지난달 10일 LG전까지 5회 이상 던진 경기는 단 한 경기에 불과했다. 지난달 16일 롯데전에서 6이닝 2자책으로 제몫을 다했으나 지난달 22일 한화전에서 2이닝 3실점으로 다시 조기 강판되며 조 감독을 실망시켰다.
이에 조 감독은 불안했던 정대현에게 조언을 건넸다. 조 감독은 지난달 22일 한화전 종료 후 “선발투수가 5이닝을 못 넘기면 안 된다. 책임감을 가져라”라고 짧게 말했다.
이후 정대현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 5일간 독기를 품고 준비한 정대현은 LG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지난해 5월 14일 문학 SK전 이후 379일만의 선발승이었다.
정대현은 지난 3일 SK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챙기더니, 9일 롯데전에서는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역시 잘 던지며 3승을 수확했다.
조 감독은 “정대현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군대 간다고 쉬다가 준비가 늦었다. 하지만 점점 (소화하는) 이닝수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장)성우의 리드도 좋다”며 정대현을 칭찬했다.
다만 조 감독이 불안해하는 점은 정대현의 경험이다. 정대현은 아직 프로 데뷔 후 선발투수로 풀타임을 뛴 적이 없다. 조 감독은 “정대현이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충분한 경험이 없다”며 정대현의 체력적인 부분과 아직까진 부족한 경기 운영 능력은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대현은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다 5회 손시헌에게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6회와 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자신의 몫을 다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정대현은 경기를 치르며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조 감독이 조언했던 ‘책임감’까지 갖춘 모습이다. 정대현이 지금의 호투를 이어간다면 kt로서는 살아난 타선과 함께 마운드에서도 더욱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정대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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