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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과거, 현재, 미래의 동시 전쟁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T-800, T-1000, T-3000 등이 순차적으로 등장해 최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데이비드 엘리슨 프로듀서는 “관객이 1991년 ‘터미네이터2’에서 T-1000을 처음 봤을 때와 같은 충격을 이번 새로운 터미네이터들을 보며 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작진은 시리즈의 상징인 T-800을 다시 제작하기 위해 1984년의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본 딴 근육질의 실리콘 복제 마네킹을 만들어냈다. 원작 개봉 당시에 측정됐던 치수를 토대로 강철로 된 외피와 인체와 유사한 관절을 덧붙였다.
T-800의 진화된 골격을 제작하는 작업에는 15명의 아티스트들이 260개가 넘는 부품으로 한 달여 이상 수작업 공정에 매달렸다는 후문이다. 현대의 페인팅 기술과 에폭시, 레진과 같은 합성구조물질들이 가벼운 골격을 만드는데 사용됐다. 일부 부품들은 제작에만 48시간이 걸렸다.
1984년 당시 쓰여졌던 크롬도금 대신 새로운 표면 효과 기술과 3D 프린터 같은 기술의 발달로 21세기 방식으로 골격을 완성해내 첨단기술의 진보를 보여준다. 특수방식으로 제작된 마네킹은 나이 든 T-800이 젊은 시절 자신과 조우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T-800은 전투에 최적화된 터미네이터다. 인간의 피부와 유사한 생체 조직으로 표면이 구성되어 있고, 먹거나 잠을 자지 않으며 땀과 체취까지 풍겨 인간의 눈으로 구별이 불가능하다. 오로지 개가 식별할 수 있다.
‘터미네이터2’에서 충격적인 전율을 선사하며 등장한 T-1000은 액체금속으로 이루어진 로봇이다. 접촉한 인간과 물체로 모습을 완벽히 바꿀 수 있고 좁은 틈도 빠져나갈 수 있어 위장과 침투에 능수능란하다. 양 손을 칼 또는 갈고리로 자유자재 변형해 근거리 공격에서도 천하무적이다. 액체형 로봇의 특성상 총에도 부상을 입지 않는다. 다만, 극저온과 극고온의 환경에 노출됐을 때 본래의 기능이 상실되고 최악의 경우 파괴될 수 있다.
T-3000은 과학기술의 집약체인 최첨단 나노 기술로 구현된 터미네이터다. 나노 입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세밀한 프레임 구조까지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고, 상대방이 가진 능력까지 흡수한다. T-800, T-1000의 단점을 보완해 화염 속에서도 녹지 않아 사실상 제거 불가능한 완벽한 터미네이터다. 기존 인공지능형 터미네이터와는 다른 독립된 인격체를 지닌 것이 특징으로, 이번 영화에서 가장 큰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2029년 존 코너가 이끄는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 스카이넷의 미래 전쟁과 1984년 존 코너의 어머니 사라 코너를 구하기 위한 과거 전쟁, 그리고 2017년의 현재 전쟁을 동시에 그린 영화이다. 7월 2일 개봉.
[사진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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