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FK 골' 한국, 미얀마에 2-0 승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이재성과 손흥민이 연속골을 터뜨린 한국이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미얀마에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16일 오후(한국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1차전에서 미얀마에 2-0으로 이겼다.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출전을 노리는 한국은 미얀마를 꺾으며 월드컵 예선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이재성은 이날 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지난 3월 열린 뉴질랜드전 이후 자신의 두번째 A매치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강력한 프리킥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미얀마를 상대로 이정협이 공격수로 출전했고 손흥민 이재성 염기훈이 공격을 이끌었다. 정우영과 한국영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김진수 장현수 곽태휘 김창수가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6분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어 전반 11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라인위에 위치한 상대 수비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미얀마를 상대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간 한국은 전반 34분 이재성이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이재성은 손흥민이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앞으로 달려들며 헤딩 슈팅으로 밀어 넣었고 한국이 전반전을 앞서며 마쳤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서도 전반전과 비슷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주도권을 잡았지만 미얀마 수비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전 초반 손흥민의 잇단 슈팅으로 미얀마 골문을 두드렸지만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미얀마는 후반 15분 속공 상황에서 콴코코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16분 부상 당한 김창수 대신 정동호가 투입됐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염기훈이 페널티지역 한복판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21분 손흥민이 추가골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은 골문 상단으로 빨려 들어가 득점으로 이어졌다.

일방적인 경기를 이어간 한국은 후반전 중반 한국영과 김진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잇단 슈팅으로 미얀마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은 후반 32분 이정협 대신 이용재를 출전시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36분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자 이용재가 골문앞에서 재차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볼이 향했다. 한국은 후반 38분 염기훈 대신 이청용이 출전시켜 마지막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한국은 후반 42분 속공 상황에서 이용재가 상대 골키퍼를 제친 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종반까지 꾸준한 공격을 시도한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미얀마와의 월드컵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미얀마전 프리킥 추가골을 터뜨린 손흥민(위) 미얀마전 선제골을 성공시킨 이재성(아래).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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