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피곤해도 손흥민(23,레버쿠젠)은, 손흥민이었다.
한국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미얀마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1골 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한국은 미얀마의 밀집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결사는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0-0 상황이던 전반 35분 코너킥으로 이재성의 첫 골을 만들었고 후반 22분에는 프리킥을 꽂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특히 프리킥 장면에선 손흥민의 클래스를 느낄 수 있었다.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로 빙의한 손흥민은 강력한 무회전 프리킥으로 미얀마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손흥민은 피곤하다.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주전 공격수로 뛰며 브라질월드컵, 호주아시안컵 등을 소화했다. 여기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뛰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에도 제대로 된 휴식 없이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이번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했다. 당연히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특유의 폭발적인 돌파가 실종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결정적인 순간 번뜩였고 한국에 승리를 선사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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