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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올 상반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와 '해피투게더3'가 각기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KBS 예능국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지만 현재는 다른 상황이다.
먼저 '해피선데이'는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코너 '1박 2일'의 위기도 있었지만 잘 헤쳐 나갔다. 시즌3인 현재 유호진 PD를 필두로 김주혁, 김준호,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정준영은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면서도 조화를 이루며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현재는 과거 '1박 2일'의 인기 게임인 복불복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회 새로운 테마를 적용해 지루하지 않는 여행 프로그램의 콘셉트를 잘 살리고 있다. 예능인과 비예능인의 케미도 좋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MBC '아빠 어디가'를 표절했다는 비난은 어디에도 없다.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흠뻑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50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달리고 있다. 절대적인 수치도 좋다. 10% 중반을 유지하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해피투게더3'는 상황이 다르다. '언해피'투게더라고 불릴 만 하다. 시청률을 봤을 때 전혀 '해피'하지가 않다. 국민 MC 유재석을 필두로 박명수, 박미선, 김신영 등 화려한 입담의 소유자들이 MC로 출연중이지만, 시청률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07년 시즌3가 출범한 이후 최근에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20%가 넘던 시청률은 10%는 고사하고, 3%대까지 하락한 것이다. 홍보를 위한 출연자들이 반복해서 털어 놓는 에피소드는 새롭지 않을 뿐더러 즐겁지도 않다.
두 장수 프로그램의 엇갈린 명암은 눈길을 끌만 한다. 계속해서 변화하고 거듭된 고민으로 발전하는 프로그램은 살아남지만,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고 만다. MC들의 능력에만 기댈 순 없다. 2015년 하반기에는 모두 행복한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 = '해피선데이' '해피투게더' 홈페이지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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