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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프로듀사' 4회 최고의 1분은 아이유의 몫이었다. '1박 2일'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하는 7회 장면 역시 최고의 1분으로 선정됐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서 집계한 분당 시청률(전국기준, 이하 동일)에 따르면 5월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 4회에서 신디(아이유)가 '1박 2일' 출연을 결심한 속내가 드러나는 장면이 가장 높은 시청률인 15.3%를 기록했다.
그간 신디는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의 가수로 예능 출연 경력은 전무했다. 그러나 신입PD 백승찬(김수현)의 제안을 단 번에 수락했고, 촬영 전 매니저에게 "내가 이거 왜 하는 거 같아? 그동안 어렵고 차갑게만 보이던 내 이미지 바꾸려는 거야"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좀 더 친근하고 인간적인 이미지로 바꾸고 싶다는 뜻이었다.
이어 신디는 "지난번에 어디선가 봤어. 사람들이 연예인 이름 앞에 별명을 붙였는데 웃기더라. '농구선수 김병만 '앙증맞다 강호동' '개미허리 이국주' 등 웃기지. 나도 그런 식의 별명을 갖고 싶어"라고 말했고, 매니저는 "미소천사 신디?"라고 말했지만 오히려 신디에게 "그건 사실이잖아. 반대로 가야 한다"며 면박만 받았다.
7회에서 신디가 백승찬과 함께 간 놀이공원에서 자신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한 장면은 시청률 14.5%를 기록, 최고의 1분으로 선정됐다. 신디는 앞서 소속사 몰래 잠적했고, 다친 다리에도 불구 "꼭 가고 싶다"며 라준모(차태현)를 졸라 승찬과 함께 놀이공원에 왔다. 부모님과의 추억이 서린 장소에 도착한 신디는 이내 승찬에게 그동안 숨겨둔 얘기를 조심스레 꺼내기 시작했다.
신디는 이 놀이공원에서 변대표(나영희)를 만났고, 그로 인해 서울 연습실에서 생활하며 부모님을 자주 볼 수 없었다고 했다. 자신을 보기 위해 서울을 드나들던 부모님은 결국 집으로 돌아가다 교통 사고로 사망했고, 그 이후로 변대표를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신디는 "그날 여기 오자고 조르지만 않았으면, 변대표를 안 만났으면, 부모님과 헤어져서 살지 않았으면, 그래서 그날 그런 사고가 나지 않았으면 (어머니가 돌아가시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책하며 눈물을 흘렸다.
승찬은 울고 있던 신디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신디 씨 잘못 아니다. 부모님도 그렇게 생각하실 거다. '만약에'라는 생각은 이제 그만하길 바라실 거다. 오히려 지금까지 수고했다 하실 거다"라고 위로했고, 신디는 승찬에게 다가가 과감한 키스를 시도했다.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KBS 예능국이 그 동안의 제작 노하우를 집약해 야심 차게 선보이는 첫 예능드라마로,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기고 있다.
[사진 = KBS 2TV '프로듀사'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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