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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박성웅의 '신분을 숨겨라' 속 모습을 보며,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배우는 연기를 잘 해도 문제라는 말이 나왔다. 첫 방송 이후 박성웅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심병'이 시작된 것.
박성웅은 16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월화드라마 '신분을 숨겨라'(극본 강현성 연출 김정민)에서 특별 수사팀 팀장 장무원 역으로 등장했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의 모습부터 수사 중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후배 경찰들의 모습에 진심으로 슬퍼하는 등 리더로서 다양한 성격을 보였다. 특히 그는 본부에서 "시작해"라며 작전을 지시하는 모습을 통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였고, 높은 긴장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1, 2회 연속 방송 이후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각 기사의 댓글이나 홈페이지에 "박성웅이 사실 극의 범인일 것"이라며 추측성 글들이 쏟아진 것이다. 영화 '신세계' 등을 통해 남다르게 단련된 악역 연기에 시청자들은 그가 선한 역할을 맡을 리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드라마 관계자와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난감하면서도 즐겁다는 반응이다. tvN 측 관계자는 "시청자 분들이 장무원을 악역으로 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씨제스 측 또한 "박성웅이 선한 역할을 한다고 좋아했는데, 악역으로 추측하다니 즐거운 일인가 싶다"라며 웃었다.
지난 3일 열린 '신분을 숨겨라' 제작발표회에서 박성웅은 자신이 맡은 선한 캐릭터에 대해 "이제야 제자리에 돌아온 것 같고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잘 모르겠지만 좋은 역할도 많이 했다. 영화나 드라마가 잘 안돼서 시청자 분들이 잘 몰라서 그렇다"라며 "의도치 않게 악역을 맡았던 작품들이 잘돼서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중 정선생(김민준)이 모시는 정회장(고스트)의 존재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박성웅을 정회장이라고 추측하는 시청자까지 생겼다. 특히 1회 시청률이 3%에 육박함에 따라, 시청자들의 장무원에 대한 높은 관심과 독특한 의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주 월, 화 밤 11시 방송.
[박성웅, '신분을 숨겨라' 관계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tvN 홈페이지]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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