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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시즌 5패째를 당했다. 한화의 6월 외국인 투수 전승 행진도 멈췄다.
유먼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9피안타(2홈런) 4탈삼진 무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팀의 6-7 패배로 시즌 5패(3승)째를 떠안은 유먼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한화의 6월 외국인 투수 전승 행진도 멈췄다. 한화는 이날 전까지 미치 탈보트(3승)와 유먼(2승)이 전 경기에서 선발승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는데, 이날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유먼의 최근 페이스가 무척 좋았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자기 폼을 찾았다"고 했다. 지난달 6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이달 2경기에서는 2승 평균자책점 1.46으로 살아났다. 한화는 6월 들어 유먼과 미치 탈보트의 '외인 듀오'가 5전 전승 행진 중이었다. 유먼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유먼은 최고 구속 146km 패스트볼(54개)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이상 19개) 등을 섞어 던졌다. 경기 초반 패스트볼 구속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아 고전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구사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낮게 제구된 슬라이더에 홈런을 허용한 게 치명타였다.
출발이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에 중전 안타, 김강민에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첫 실점했다. 이재원의 3루수 땅볼로 1사 3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앤드류 브라운을 2루수 뜬공, 박정권을 1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2회초는 가볍게 삼자범퇴. 그러나 3회가 문제였다. 선두타자 김연훈의 안타,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고, 김강민에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3실점. 이재원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으나 브라운에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4점째를 내줬다. 박정권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이닝 종료. 4회초에는 1사 후 정상호에 안타를 맞았으나 박계현을 2루수 땅볼, 김연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유먼은 5회초 1사 후 김강민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포수 허도환이 김강민의 2루 도루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 3실점 이후 비교적 깔끔한 투구를 이어갔다. 6회에도 브라운과 박정권, 나주환을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팀이 2-4로 추격한 7회가 아쉬웠다. 흐름을 이어주지 못했다. 7회초 선두타자 정상호의 안타, 박계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봉착했고, 김연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그러나 이명기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5점째를 내준 뒤 마운드를 떠났다. 바뀐 투수 이동걸이 김강민에 2루타를 맞아 이명기가 홈인, 유먼의 실점은 6점까지 늘어났다.
반전은 없었다. 한화는 뒤늦은 추격전을 벌였으나 6-7로 아쉽게 졌다. 올 시즌 첫 4연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고, 외국인 투수 전승 행진도 멈췄다. 이날 전까지 탈보트와 유먼의 6월 합산 성적은 5전 전승 평균자책점 2.10(33⅓이닝 8자책)이었다. 유먼 입장에서도 좋았던 흐름이 끊긴 게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화 이글스 쉐인 유먼.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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