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종아리 경련으로 교체됐다. 일단 시즌 3승 요건은 갖췄다.
켈리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종아리 경련으로 빠진 게 다소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켈리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4.72를 기록했다. 4월까지 4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3.20으로 잘 던졌으나 지난달 4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91로 나빠졌다. 그리고 6월 2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좋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넥센전(5⅔이닝 8실점)과 4일 kt전(4이닝 6실점) 부진으로 우려를 자아냈으나 10일 NC전서 6이닝 4실점(3자책) 퀄리티스타트로 반등 기미는 보였다.
1회 위기를 넘겼다. 유먼은 1회말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과 강경학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근우를 3루수 땅볼 처리했고,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132km 체인지업)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는 2사 후 신성현에 볼넷을 내줬으나 주현상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허도환에 2루타를 허용한 뒤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 강경학은 2루수 땅볼로 잡았다. 2사 3루 상황에서 정근우와 김태균에 연달아 볼넷을 허용, 만루 위기에 직면했으나 최진행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말 고동진과 신성현, 주현상은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4타자 연속 삼진. 5회말에는 2사 후 강경학에 볼넷을 내줬으나 정근우를 중견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승리투수 요건 완성.
문제는 6회. 켈리는 선두타자 김태균에 2루타를 얻어맞아 위기에 몰렸다. 최진행을 삼진 처리했으나 고동진에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그런데 김태완을 상대로 초구 볼을 던진 뒤 통증을 호소했고, 곧바로 윤길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켈리는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켈리는 지난달 28일 넥센 히어로즈전서도 5⅔이닝(8실점)을 소화한 뒤 종아리 경련으로 교체된 바 있다.
윤길현이 김태완에 2루타를 맞아 2루 주자가 홈인, 켈리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5회까지 깔끔한 투구로 안정감을 보였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일단 시즌 3승 요건을 갖춘 데 만족해야 했다.
[SK 메릴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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