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이상화가 모처럼 팀 기대에 부응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상화(롯데 자이언츠)는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승(6패)째를 챙겼다.
시즌 초반 선발로서 제 역할을 해냈던 이상화는 최근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5월 이후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4경기 나서 모두 패전투수. 지난 등판인 12일 SK전에서도 4이닝 6피안타 5볼넷 4실점하며 시즌 6패째를 안았다. 이날 전까지 시즌 성적은 9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7.26.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1사 이후 고종욱과 서건창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 때 1루 주자 고종욱이 3루에서 횡사하며 2사 1루가 됐다. 이후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유한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5회까지는 깔끔한 투구였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으며 3회 역시 2아웃 이후 내야안타를 맞았을 뿐 위기 없이 끝냈다. 4회에는 1사 이후 유한준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민성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윤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 세운 뒤 문우람은 2루수 뜬공, 유선정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 사이 타선도 이상화를 도왔다. 롯데는 1회 황재균의 투런 홈런에 이어 2회 짐 아두치의 2타점 2루타로 4점을 뽑았다.
5회까지 69개를 던진 이상화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상화는 선두타자 김하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소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고종욱을 2루수 뜬공, 서건창을 유격수 병살타로 막으며 가볍게 이닝을 끝냈다.
7회에는 박병호와 6구, 유한준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김민성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하고 팀이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심수창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심수창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이후 8-1로 경기가 마무리되며 이상화의 승리가 완성됐다.
경기 후 이상화는 "오늘 강민호 선수의 리드가 좋아서 마운드에서 고개 한 번 돌리지 않고 투구했다"고 말한 뒤 "직구 위주의 승부수가 잘 통했고 선발투수로서 한 타자, 한 타자씩 상대하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승리의 공을 민호형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하며 포수 강민호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롯데 이상화. 사진=목동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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