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2015년 상반기에도 스타들의 법원 출입은 계속됐다. 본인의 실수 혹은 잘못 때문이거나 의도치 않게 엮인 경우들이다. 개그맨 김준호의 코코엔터테인먼트 사태부터 스타들의 집단 소송으로 이어진 퍼블리시티권 논란, 그리고 마약 이혼 등 그 유형도 다양했다. 올 상반기에 일어난 연예계 사건 사고들을 정리해봤다.
◆ 김준호와 코코 사태
지난해 11월 27일 코코엔터테인먼트의 김우종 대표가 회사 자금 1억원을 횡령한 뒤 자취를 감췄다. 당시 김준호와 2대 주주인 B사는 김우종 대표를 형사 고소했으며, 소속 개그맨들은 코코엔터에 내용증명을 보내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이후 코코엔터에서 나온 개그맨들은 김대희를 주축으로 한 JD브로스로 옮겨 갔다.
사건은 김준호와 B사, 그리고 일부 소액 주주들의 팽팽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3월 25일 B사가 법원에 낸 코코엔터의 파산 신청이 받아들여져 6월 15일 코코엔터가 부채 초과 및 지급 불능 상태라고 판단한 법원에 의해 파산 결정이 내려졌다.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김준호와 소액 주주간 소송은 진행 중이며, 향후 그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천이슬 성형 협찬 논란
개그맨 양상국의 여자친구로 유명했던 배우 천이슬. 방송에서 줄곧 모태미녀라는 사실을 강조했지만,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의 한 성형외과에서 약 3000만원대 진료비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성형사실이 알려졌다. 천이슬은 전 소속사 매니저를 통해 이 병원에서 양악수술 등을 협찬으로 하는 대신 병원 홍보를 해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천이슬이 홍보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아 소송을 제기한 것.
그러나 천이슬은 병원과 홍보계약이 되어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었다. 병원 측은 합의마저 거부했고, 결국 법정 다툼까지 같 끝에 법원은 천이슬의 손을 들어줬다. 6월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6민사부(조규현 부장판사)는 해당 병원장과 전 소속사 대표가 천이슬의 동의 없이 성형수술에 대해 불법 광고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재판부는 전 소속사 대표가 성형수술 사진을 인터넷 등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행위에 대해서도 불법행위 책임을 물었다.
◆ 연예인 퍼블리시티권
올초 이름도 생소한 퍼블리시티권으로 연예계가 들썩였다. 퍼블리시티권이란 얼굴이나 신체, 이름, 음성 등을 타인이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권리를 말한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 명확한 관련 법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부 연예인들의 퍼블리시티권 관련 소송 결과는 제각각이었다.
애프터스쿨 유이는 서울의 한 한의원을 상대로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는 승소, 2심에서는 패소라는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미쓰에이 수지 역시 '수지 모자'를 노출한 쇼핑몰 업체로 비슷한 소송을 냈지만 패했다. 싸이 역시 '싸이 인형' 관련 소송에서 졌다. 그러나 배우 김선아는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성형외과 원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했고, 민효린 백지영 역시 비슷한 소송에서 이겼다. 그러나 여전히 퍼블리시티권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 건물주 싸이의 지리한 법정 공방
가수 싸이가 자신의 건물에 입주한 세입자와 법정 싸움 중이다. 2012년 2월 문제의 건물을 산 싸이는 이 건물에 입주한 최씨가 건물에서 나가지 않자 지난해 8월 부동산 명도단행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올 초 최씨에게 최거를 명했지만 최씨는 여전히 버티고 있다.
◆ 김성민 7년만에 또 마약
배우 김성민이 지난 3월 11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김성민은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으나 최근 푸가 매수 사실을 자백하면서 다가오는 재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민은 2008년에도 필로폰을 밀반입해 투약하고 대마초를 피운혐의로 적발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 이병헌 협박 파문
지난해 배우 이병헌을 협박해 50억원을 뜯어내려 했던 글램 출신 다희와 모델 이씨 사건이 지난 5월, 6개월여만에 막을 내렸다. 두 사람은 항소심 최종 공판에서 각각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 징역 1년 2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상고를 포기했다. 당시 검찰 측에서도 상고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이병헌 협박 파문은 일단락 됐다.
이병헌은 50억 협박 사건 이후 두문불출하다 최근 영화 '협녀' 개봉 일정이 잡히면서 1년여만에 공식석상에 서게됐다. 이번 파문으로 이미지에도 치명타를 입은 이병헌이 과연 어떤 식으로 사태 수습에 나설지 주목된다.
◆ 김태우 메건리 길건의 진흙탕 싸움
가수 김태우의 소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월 8일 메건리를 상대로 제기한 연예활동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메건리의 지위보전 가처분 관련 법원의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도 취하했다. 소송 취하에는 어떤 조건도 내걸지 않았다.
메건리와 소울샵의 갈등은 지난해 11월 메건리가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 여기에 길건과의 갈등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소울샵은 적지 않은 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말았다. 자칫 폭로전 양상으로까지 갈 뻔했던 이들의 갈등은 곧 소울샵 측의 소송 취하로 일단락됐다.
◆ 아직도 진행 중인 김현중 사건
전 여자친구 최모씨를 상습 폭행 혐의로 고소돼 사생활이 공개된 김현중 사건은 다시 최씨의 자연 유산 주장으로 인해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김현중의 폭행으로 자연 유산됐다는 최씨 측의 주장과 임신도 유산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맞서고 있는 김현중 측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미 군에 입대한 김현중은 현재 법률 대리인을 통해 민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김현중 법률 대리인 측은 최씨의 주장이 진실인지 허위인지를 밝히는데 집중하며 추후 임신 사실이 허위로 밝혀질 경우 강경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