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성남FC가 ‘황의조 의존증’ 탈출을 선언했다.
성남은 14일 “콜롬비아 출신 레이나를 재영입했다”고 발표했다. 3년 만의 복귀다. 2012년 성남에서 활약했던 레이나는 3시즌 만에 다시 성남으로 돌아왔다. 레이나는 K리그서 검증된 외인 공격수다. K리그 통산 두 시즌 동안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레이나 영입은 성남의 ‘공격력’ 강화 의지로 해석된다. 성남은 올 시즌 ‘황의조 의존증’이 심하다. 원톱 황의조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득점력 변차가 큰 편이다. 실제로 황의조는 8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K리그 득점 공동 2위다.
김학범 감독도 전반기 동안 “수비력은 괜찮기 때문에 공격력만 올라오면 된다”며 공격력 강화가 올 시즌 성남의 성적을 좌우할 중요 변수라고 강조했다. 성남은 22경기에서 26골을 기록 중이다. 상위 6개팀 중에서 성남보다 득점 수가 적은 팀은 서울(24골) 밖에 없다.
이를 위해 성남은 여름 이적시장에 변화를 감행했다. 가장 먼저 김동섭을 부산에 넘기고 박용지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했다. 김학범 감독은 김동섭의 변화를 원했지만 선수 본인의 컨디션이 원하는 단계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성남은 김동섭 대신 박용지를 선택했다.
박용지 트레이드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성남은 지난 12일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황의조 자리에 박용지를 세웠다.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다. 김학범은 “50% 정도”라고 했다. 그러나 박용지는 후반 5분 김두현의 결승골을 이끌었다.
하지만 여전히 ‘황의조 의존증’을 벗어나기에는 부족했다. 외국인 용병들의 부진이 컸다. 조르징요는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났고 히카르도는 부상 중이다. 루카스는 여전히 팀을 겉돌고 있다. 변화는 불가피했다. 결국 성남은 3년 만에 레이나 재영입을 결정했다.
박용지와 레이나의 영입으로 성남은 공격 자원이 보다 다양해졌다. 두 선수 모두 중앙과 측면이 모두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다. 황의조의 대체 자원인 동시에 그를 도와줄 조력자다. ‘황의조 의존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성남의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 성남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