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사퇴 조영남-돌직구 김수미 '나를 돌아볼 수 있을까?'[김성진의 디스★커버리]

[마이데일리 = 김성진 기자] 제작발표회 도중 출연자가 자진사퇴를 언급하며 제작발표회 현장을 빠져나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가수 조영남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진행된 KBS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 도중 자진사퇴를 언급하며 퇴장했다. 사건의 전말은 조영남과 김수미가 시청률로 인해 설전을 벌이다 발생했다.

김수미는 "조영남 이경규는 세 팀중 시청률 점유율이 가장 떨어진다. 경고도 먹고 시청자들이 관심이 없다. 본인(조영남)이 하차를 안 해도 KBS에서 하차 시킬 것 같다"라고 말하며 조영남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에 조영남은 "이렇게 모욕적인 말은 처음이다. 더 이상 해야할 이유가 없는 것 같다. 여기서 자진 사퇴하겠다"며 제작발표회 현장을 빠져나갔다.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하자 이경규와 현장 스태프는 "형님(조영남)이 4시에 라디오 생방송이 있다"고 해명을 하며 상황을 무마시키려 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조영남이 빠진 채로 제작발표회는 마무리됐다. 후에 이경규와 윤고운 PD의 설득으로 조영남의 프로그램 재합류가 기사화 됐지만 참으로 씁쓸하지 않을 수 없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며 프로그램 선전과 홍보를 위해 마련된 제작발표회 장소에서 김수미의 거친 발언과 조영남의 돌발 행동은 프로그램을 준비한 제작진들로 하여금 의욕 상실과 더불어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제작발표회 도중 자리를 뜬 조영남도 분명 잘못이 있지만 상대방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돌직구 발언을 서슴지 않던 김수미도 분명히 잘못이 있다.

타인의 마음을 헤아려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역지사지' 자아성찰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조영남과 김수미가 이번 사건을 통해 프로그램 제작의도와 같이 자아성찰을 위한 시간을 가지길 바라본다.

한편 KBS 2TV '나를 돌아봐'는 오는 24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