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청주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시즌 9승에 실패했다. 투혼을 발휘했지만 승수쌓기에는 실패했다.
탈보트는 14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많은 투구수, 그리고 6회초 선두타자를 실책으로 내보낸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탈보트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 완투승 한 차례 포함 8승 5패 평균자책점 5.44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10.13(8이닝 9자책)으로 흐름이 한풀 꺾였다. 롯데전에서는 한 경기에 등판해 ⅔이닝 만에 7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설욕전이었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탈보트는 1회초 선두타자 아두치와 김문호를 연달아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황재균에 중전 안타, 손아섭에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올렸다.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최준석을 143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는 무척 깔끔했다. 박종윤과 정훈, 안중열을 나란히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날 첫 삼자범퇴. 3회초 1사 후 아두치, 김문호에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위기에 몰렸다. 황재균의 2루수 땅볼로 계속된 2사 2, 3루 상황에서는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잡아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말 탈보트의 투혼을 엿볼 수 있었다. 무려 2차례나 타구에 맞고도 플레이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최준석의 타구를 왼발 안쪽 부위에 맞았으나 1루수 김태균이 타구를 잡아 아웃 처리했다. 곧이어 박종윤의 타구를 왼 팔뚝에 맞았으나 다행히도 2루수 정근우가 곧바로 공을 잡았고,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홍남일 트레이닝코치와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 등이 마운드에 올라와 상태를 살폈고, 탈보트는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정훈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삼자범퇴.
탈보트는 5회초 선두타자 안중열의 안타,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아두치와 김문호를 나란히 1루수 땅볼로 잡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3차례 실점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버텨냈다.
2-0 리드를 잡고 오른 6회초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황재균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게 아쉬웠다. 손아섭의 안타로 계속된 무사 1, 2루 상황에서 최준석에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첫 실점했다. 그러자 한화 벤치는 곧바로 탈보트 대신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후속타자 박종윤의 2루수 땅볼에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을 밟았다. 2-2 동점이 되면서 탈보트의 9승이 무산됐다. 승계주자 한 명 남은 상황. 추가 실점은 없었다.
[한화 이글스 미치 탈보트.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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