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운영은 OK. 흥행은 아쉬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가 14일 폐회식을 끝으로 12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메르스 악재 속에 대회가 제대로 진행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지만, 별 다른 사건사고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 됐다. 조직위원회의 운영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 OK 사인을 줄 만했다. 다만, 관중동원과 홍보는 다소 미흡했다.
▲메르스 악재 넘었다
6월 메르스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대회 조직위원회도 초긴장모드에 돌입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선수들의 위생과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했기 때문. 우려와는 달리 대회 개막 시점부터 메르스 확산세가 주춤했다. 또한, 각 경기장에 손 세정제를 배치하는 등 대회 조직위원회의 세심한 준비 빛 배려가 돋보였다.
일부 국가의 일부 종목 선수들이 갑작스럽게 불참했지만, 선수단 대거 불참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조직위원회의 배려와 각국 선수단의 사전 준비 속 대회 기간 각국 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 미디어 관계자들 중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대회를 안전하게 마쳤다.
▲무난한 운영
조직위원회의 대회 운영은 무난했다. 선수촌과 각 경기장, 미디어 센터와 각 경기장 등 선수단과 미디어의 수송은 원활하게 진행됐다. 각 경기장에도 충분한 안전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이 배치,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일부 교육이 덜 된 자원봉사자들이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괜찮았다.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내내 광주에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 광주와 대한민국을 외국 선수들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알리려고 애썼다. 장마와 태풍이 겹쳐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폭우 속에서 일부 경기가 제대로 열리지 못했으나 융통성을 발휘, 예정된 일정을 제대로 소화했다. 예산투입을 최소화한 것도 눈에 띄었다. 신설된 경기장은 세 군데에 불과했고, 대부분 기존 경기장을 재활용했다.
다만 일부 경기장에서 안전관리가 도마 위에 오른 건 아쉬운 부분. 남자농구 준결승전이 벌어진 12일 광주 동강대체육관에서는 폭우에 경기장 지붕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농구와 배구가 벌어진 염주체육관도 비슷한 사태를 겪었다. 또한, 일본과 대만의 11일 야구 결승전의 경우 예비일이 없어 비가 그치기만 기다리다 공동 금메달로 처리, 옥에 티로 남았다.
▲흥행은 아쉬움
가장 아쉬운 부분은 흥행. 기본적으로 메르스 여파 속 티켓 예매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현장 판매 역시 지지부진했다. 경기장은 잘 짓거나 깔끔하게 보수를 했는데, 정작 텅 빈 관중석이 너무 많이 보였다. 경기장 좌석점유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원활한 홍보가 돼지 않았다는 의미. 또한, 손연재의 리듬체조 경기가 열렸던 광주여대체육관에선 티켓이 매진됐는데 중간중간 빈 의자가 보여 의구심을 자아냈다. 광주 시민들 중에서도 대회가 치러지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
결정적으로 중계방송이 그렇게 많이 이뤄지지 않았다. 2003년 대구 대회에 비해 텔레비전 노출이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 개, 폐회식, 손연재의 리듬체조, 남자축구 결승전 등이 전국 생중계가 됐으나 대다수 경기의 경우 현장 취재진의 기사나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문자중계를 보지 않으면 내용과 결과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유니버시아드 주요 장면. 사진 = 광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