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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드라마 '어셈블리'에서 옥택연이 한마디로 이 시대 청년의 모습을 대변했다.
옥택연은 15일 첫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서 지방 사립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경찰공무원을 목표로 상경, 노량진 고시촌에서 삼 년째 생활 중인 김규환 역을 맡았다.
김규환은 낮에는 도서관을 다니고, 밤에는 대리기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하루 빨리 경찰시험에 패스해 사람 구실 제대로 하는 것이 유일한 인생의 목표다.
이런 김규환과 진상필(정재영)이 마주했다. 부당한 해고로 인해 투쟁중인 진상필과 취직도 하지 못해 해고의 기회조차 없었던 김규환의 만남에서의 마찰은 당연한 결과였다.
"해고가 뭔지나 알아?"라고 화를 내는 진상필에게 분노를 억누르며 절실한 눈빛으로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그 빌어먹을 해고 한번 당해보는 게 우리 소원이다"라고 말하는 김규환은 이 시대 청년의 모습 그 자체였다.
오포세대(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내 집 마련을 포기한 2030세대를 일컫는 말)를 넘어 칠포세대(오포에서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세대)의 암울한 현실을 공감있게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다.
[사진 = '어셈블리'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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