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고동현 기자] "아무래도 (최)정이와 (박)정권이가 아니겠는가"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은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반기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후반기에 대해 언급했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우승 후보로 꼽힌 SK지만 전반기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한 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41승 1무 39패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투수들에 비해 타자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김 감독은 전반기 총평에 대해 "아쉽다"고 말문을 연 뒤 "물론 타격은 부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심하게 길게 (부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모든 팀이 그렇겠지만 구상한 대로 한 번도 선수단이 구성되지 않은 것도 아쉽다"고 밝혔지만 "이 모든 것은 다 핑계다. 감독이 잘못해서 그런 것 아니겠는가"라고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다행인점은 최근 들어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 그는 "그나마 다행은 후반기에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경기차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투수들이 힘을 계속 갖고 있다면 반등할 기회는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키 플레이어로는 최정과 박정권을 꼽았다. 김 감독은 "어제도 봤겠지만 (최)정이랑 (박)정권이가 (2군에서) 와서 작년 정도의 역할을 해주면 힘이 될 것"이라고 이들에게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상과 부진이 겹쳤던 최정은 전날 8회 이후 홈런 2방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권의 경우 두 번째 2군행 통보를 받은 뒤 현재는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아쉬움 속에 전반기를 마치는 SK가 후반기에는 선수단 구성에 걸맞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 김용희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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