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와 SK의 트레이드가 KBO 리그 후반기를 달구고 있다.
양팀은 24일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는 정의윤, 신재웅, 신동훈을, SK는 임훈, 진해수, 여건욱을 각각 내주는 트레이드다.
LG에서 SK로 향하는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정의윤이다. 2005년 LG에 입단한 정의윤은 '우타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그 기대를 실현시키지 못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SK로 떠나는 정의윤에게 "예전부터 기회를 많이 주지 못해 미안했다"라면서 "네가 갖고 있는 능력을 아직 다 발휘하지 못했으니 LG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야구를 SK에서 잘 할 수 있도록 응원한다. 잘 했으면 좋겠다"고 어깨를 두드렸다.
이어 양 감독은 "새로운 팀에 가면 서먹서먹하겠지만 김용희 감독이 있어 편하게 야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양 감독 역시 정의윤이 LG에서 기량을 만개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 했다.
양 감독은 "아쉽다. 의윤이도 본인이 갖고 있는 능력을 다 발휘하지 못해 아쉬울 것이다. 의윤이가 들어오고 나서 LG가 성적이 좋았다면 의윤이가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의윤이 LG에 처음 입단할 시기는 공교롭게도 LG가 암흑기로 처지는 때였다. LG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는데 정의윤은 2005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었다.
한편 양 감독은 신재웅에 대해서는 "같이 있으면서 나에게 야단도 많이 맞았는데 '야단 맞지 말고 잘 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SK 정의윤이 24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목동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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