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야마이코 나바로와 구자욱이 배영수의 친정팀 승리 사냥을 저지했다.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한화 배영수가 마침내 친정 삼성을 상대로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23일 수원 KT전서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비로 취소되면서 극적으로 맞대결이 성사됐다. 배영수는 4월 16일 대전 경기서 친정 상대 첫 등판이 성사됐으나 비로 취소됐고, 결국 3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 첫 맞대결이 치러졌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서로 부담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영수는 우리팀을 상대로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클 것이다. 반면 우리는 당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웃었다. 그 웃음은 결국 삼성의 승리를 의미했다. 배영수가 친정팀 상대 승리사냥에 실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배영수는 이날 4이닝 4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4실점으로 시즌 4패(3승 1홀드)째를 기록했다. 5월 27일 KIA전(5이닝 3실점) 이후 2개월 가까이 승수를 쌓지 못했다. 1회를 제외하면 대체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줬지만, 삼성 신예 구자욱과 지난해 한솥밥을 먹었던 외국인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당했다.
1회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박해민 타석에서 폭투를 범했다. 결국 1사 3루 위기서 나바로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144km 직구를 던졌으나 나바로가 시즌 27호 선제 투런포로 연결했다. 직구가 한 가운데로 몰렸고 나바로가 놓치지 않았다. 구자욱과 나바로가 배영수를 상대로 2점을 합작한 것.
삼성 타선은 2회부터 4회까지 배영수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3회 나바로가 볼넷을 골랐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4회에도 2사 후 박석민이 중전안타를 때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5회 결국 배영수를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중전안타를 날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구자욱이 우중간 1타점 결승 2루타를 날린 것. 이 한 방으로 배영수가 박정진으로 교체됐다.
삼성 타선은 박정진을 상대로 추가점을 뽑았다. 박정진의 송구 실책으로 희생번트를 시도한 박해민이 출루했다. 그리고 나바로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면서 달아났다. 배영수에게서 나온 한 방은 아니었지만, 결국 나바로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은 구자욱은 배영수의 자책점이었기 때문.
그렇게 배영수의 친정팀 승수 사냥은 실패로 돌아갔다. 배영수로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반면 올 시즌 한화 마운드만 만나면 풀리지 않았던 삼성 타선은 배영수에게만큼은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 특히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한 나바로, 3안타 1타점 3득점의 구자욱은 배영수에게 치명타를 안겼다.
[나바로(위), 구자욱(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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