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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쇼박스는 현재까지 세 편의 ‘천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 ‘도둑들’이다. 개봉 첫 주에 337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암살’이 이번주와 다음주에 각각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과 ‘베테랑’의 거센 도전을 받지만, 폭발적인 입소문의 힘을 밀고 나간다면 1000만 돌파도 가능하다는 게 영화계의 중론이다.
‘암살’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면 쇼박스는 CJ엔터테인먼트와 함께 4편의 천만 타이틀을 보유하게 된다. CJ는 ‘해운대’ ‘국제시장’ ‘광해’ ‘명량’의 천만 타이틀을 갖고 있다. 쇼박스는 CJ와 함께 가장 많은 천만 영화를 보유하게 된다.
주식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27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쇼박스 주가는 13.64% 상승한 9,7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김현용 연구원은 “‘암살’과 9월 개봉 예정인 ‘사도’를 감안하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52억원, 영업이익 6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쇼박스는 한국영화에서 차별화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화이브라더스와의 중국시장 진출 성과도 올해 말부터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가는 종전 7,000원에서 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도’는 ‘왕의 남자’의 1000만 감독 이준익이 메가폰을 잡고 국내 최고의 연기파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아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의 비극적 가족사를 담아낸 이야기다. 영화 관계자는 “정치적 색채를 배제하고 비극적인 부자 관계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며 “송강호와 유아인이 부딪히는 힘이 굉장히 강렬하게 그려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도’는 극장가 성수기인 추석 시즌에 개봉 예정이어서 또 한 번의 흥행몰이가 예상된다.
하반기에는 전도연, 공유 주연의 정통멜로 ‘남과여’가 찾아온다.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다. ‘여자, 정혜’ ‘러브토크’ ‘멋진 하루’ 등에서 섬세한 연출력을 선사했던 이윤기 감독 작품이다.
쇼박스가 ‘암살’에서 받은 흥행탄력을 ‘사도’와 ‘남과여’로 이을수 있을지 영화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제공 = 쇼박스,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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