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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무모한 장난을 일삼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김보미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에에는 배우 공승연, 아이돌그룹 B1A4 진영, 산들, 공찬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남편이 자기가 불사조인양 위험한 일을 일삼는다"며 "논에 쌓아둔 3m 높이의 볏짚 위에 올라가 우산을 낙하산 삼아 뛰어내려, 발목이 접질리고 무릎에서 피가 철철 났다. 그런데도 해맑은 표정으로 '다른 사람 같았으면 부러졌던지 뇌진탕에 걸렸을 거다'라고 하더라"라고 폭로했다.
이에 불사조 남편은 "가제트처럼 뛰어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초등학교 2~3학년 때 단독주택 2층 옥상에서 뛰어내린 적이 있는데 하나도 안 다쳤다. 마침 그 생각이 나서 우산을 들고 뛰어내렸는데 그냥 뚝 떨어져 너무 아팠다. 나 같으니까 이 정도지 다른 사람 같았으면 어디 부러졌다"라고 설명했다.
고민녀는 이어 "남편이 시멘트 기둥을 박살내주겠다며 정강이로 시멘트 기둥을 찼다. 그런데 시멘트 기둥이 박살나긴 커녕 남편이 박살났다"고 추가 폭로를 했다.
이에 불사조 남편은 "그때가 격투기를 배우고 있을 땐데 스스로 몸이 강해지는 걸 느꼈다"며 "시멘트 기둥을 보니 박살내진 못 하겠지만 조각은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죽는 줄 알았다. 정말 아팠다. 그런데 나니까 그 정도였지 남이 했으면 뼈가 부러졌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크게 다친 적도 없는데 아내가 너무 예민한 것 같다. 하고 싶은 걸 어떻게 안 하냐? 호기심과 '나는 강하다'는 믿음 때문에 못 그만두겠다"며 "초등학교 때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가다 차와 정면충돌을 했는데 안 아팠다. 그때 '난 안 다치는구나. 나를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있구나'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고민녀는 "커브가 많은 구불구불한 산길을 라이트 끄고 운전한 적도 있다. 내가 안 말렸으면 낭떠러지로 떨어졌을 거다"라고 폭로를 이어나갔고, 불사조 남편은 "호기심 때문에 6초 정도 그렇게 갔는데, 그때도 역시 수호천사가 아내의 입을 통해 위험하다고 알려줘 아무 사고도 없었다"고 주장해 스튜디오를 경악케 했다.
그러자 고민녀는 "이제 돌 지난 아기가 있다. 보통 아빠들은 안전운전을 하려고 할 텐데 남편은 크루즈 컨트롤을 켜 놓고 가부좌를 튼 채 팔꿈치와 턱을 이용해 운전을 했다. 정말 그때 죽는 줄 알았다. 왜 그런 무모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에 불사조 남편은 "아이한테 보여주고 싶었고, 아내한테 자랑하고 싶었다"며 "20년을 무사고로 운전했다. 사고가 안 날 거란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그런 거다. 내 수호천사 때문에 나랑 있으면 많이 안 다친다. 안전하다. 절대 사고 없다. 항상 나를 지켜주니까"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고민녀는 "이제 아빠가 됐으니 위험한 장난, 무모한 행동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장난으로 넘기지 말고 진지한 대화로 같이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불사조 남편은 "듬직한 남편, 강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당신이 못 미더워 하니까 일부러 하려는 경향도 있다"며 "앞으로 자제하겠다. 믿고 따라와 달라. 사랑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불사조 남편은 총 175표를 받아 새로운 1승을 차지. 갈아치우는 남자의 5승을 저지 했다.
[사진 = KBS 2TV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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