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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이건 유아인이야'라고 생각했어요. 최근엔 '베테랑' 조태오로도 활약하고 있죠.(웃음) 유아인의 연기는 말로 설명할 게 아니에요. 작품으로 직접 보세요."
11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사도'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송강호와 유아인, 이준익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감독과 선배 배우의 '유아인 사랑'이 눈길을 끌었다. '사도'에서 비극적 삶을 산 사도세자 역할을 맡은 유아인은 캐릭터가 곧 작품의 제목인 만큼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야했다.
특히 그와 호흡을 맞춰야하는 송강호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손꼽히는 만큼, 그의 연기에 밀리거나 가려지지 않아야 했다. 하지만 모두가 '믿고 보는' 배우로 우뚝 성장한 유아인에게는 그런 생각 자체가 기우였다.
이준익 감독은 "실제 사도와 유아인의 외모는 물론 다르다. 사도는 굉장히 뚱뚱한 인물이었다. 그런데 유아인의 강렬한 눈빛과 굉장히 닮아있다"라며 사도 역할에 유아인을 시나리오 초반부터 염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 유아인의 모습은 신선하고 강렬했다. 일전 '성균관 스캔들' 속 꽃도령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아버지 영조에게 아들로 인정받고자 하는 갈구의 눈빛이 스크린을 압도했다. 또 영조 역의 송강호와 일대일로 맞붙는 장면에서는 원망과 분노로 가득찬 모습으로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
유아인은 지난 2011년 영화 '완득이'를 통해 연기력을 주목받더니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밀회'로 김희애와 애틋한 연상연하 멜로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올해에는 '베테랑'으로 치명적인 악역 조태오로 활약, 개봉 이후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충무로 흥행 배우로 도약했다.
여기에 송강호, 이준익 감독과 오는 9월 '사도'로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선보일 유아인은 20대 남자 배우 중 대체 불가능한 배우로 우뚝 성장했다. 이렇듯 활발한 스크린 활약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브라운관 컴백도 앞두고 있다.
'장옥정, 사랑에 살다' 이후 2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인 '육룡이 나르샤'에서 유아인은 주연 이방원 역을 맡는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으로, '사도'에 이어 또 한 번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일지 팔색조 매력에 기대를 모은다.
[유아인.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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