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산 기자] "베테랑 포수 조인성 리드 따라 던지려고 노력 중이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는 1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전에 선발 등판,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완봉투를 선보였다. 팀의 4-0 영봉승으로 로저스는 자신의 시즌 2승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데뷔전 완투승에 이은 완봉승. 2경기 18이닝 1실점 괴력투다. 총 108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68개를 꽂아넣었다. 최고 구속 154km 패스트볼(49개)과 슬라이더(31개), 커브(24개), 체인지업(4개)을 섞어 던졌다.
로저스는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 6일 LG 트윈스전에서 9이닝을 혼자 책임지며 3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KBO리그 사상 첫 외국인 데뷔전 완투승. 2번째 등판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kt는 이날 전까지 8월 타율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로저스에게는 문제될 게 전혀 없었다. 경기 내내 kt 타선을 3안타 3볼넷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로써 로저스는 KBO리그 데뷔 후 2경기에서 모두 완투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KBO리그 최초 기록이다. 로저스는 완봉승 직후 팬들의 환호에 모자를 벗어 들고 화답했다. 팬들은 또 한 번 큰 박수로 로저스를 격려했다.
로저스는 경기 후 "완투 기록 신경 쓰지 않았다. 팀 승리에 집중했다"며 "투구수에 상관없이 내가 어떻게 던지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르테를 2차례 병살타로 잡아낸 건 이닝을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며 "매 경기마다 모든 구종 다 던져보려고 노력 중이다. 오늘 2회까지는 몸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이후 잘 던질 수 있었다. 최대한 베테랑 포수 조인성 리드에 따라 던지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에스밀 로저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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