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김혜성, 범상치 않은 예능감과 의외의 솔직함 [夜TV]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김혜성이 '라디오스타'를 통해 범상치 않은 예능감과 의외의 솔직함을 드러내 주목받았다.

1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영화 '퇴마:무녀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유선 차예련 김성균 김혜성이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낸 김혜성은 '라디오스타'의 전신인 '황금어장'의 초창기 멤버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윤종신이 게스트로 출연했던 사실을 공개하면서 "완전히 말아먹었다. 그때는 하는 것 없이 여장만 했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성은 전성기였던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당시 공개연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기도 했다. 김혜성은 "여자친구가 일반인이었는데, 그 당시 당당하게 고백하니까 여자친구도 좋아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학교에서 여자친구에게 관심이 집중되다보니 스트레스를 받았나보더라. 나중에 헤어지고 나서는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들을 지워달라고 했었다"며 거침없는 솔직한 토크를 이어갔다.

김혜성의 솔직함은 함께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했던 배우 정일우를 언급하며 빛을 발했다. 시트콤 출연 후 승승장구해 지금은 톱스타 반열에 오른 정일우와 달리 아직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김혜성을 비교해 MC들이 던진 짓궂은 질문 때문이었다. 김혜성은 "난 괜찮은데 주변에서 자꾸 얘기하니까 배가 아프더라"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넌 10cm만 더 컸어도..'였다. 실제 키는 169cm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정일우와 연락 하느냐?"는 MC들의 질문에 "연락 안한다. 예전에 하다가 제가 어느 순간 안 하게 된다"며 "(나의) 찌질함이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솔직함을 넘어선 유쾌함도 김혜성 색다른 매력포인트였다. 김혜성은 문근영과 얼짱으로 활약하던 과거를 회상하며 "문근영이 소속사에 먼저 들어간 뒤 날 추천해줘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나에게는 은인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아무런 꿈이 없었고,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를 했었다는 김혜성의 말에 MC 김구라는 즉석에서 발차기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잠시 망설이던 김혜성은 시범을 보이다 끝내 사고(?)를 치고 말았다. 시범을 보이기 위해 다리를 들어 올리던 중 바지가 찢어지는 당황스런 상황에 직면한 것.

김혜성은 방송을 통해 빨간 속옷을 노출시켰고, 민망함에 그대로 자리에 앉아 끝까지 방송을 이어갔다.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에 들어선 김혜성은 이날 방송을 통해 솔직함과 유쾌한 매력을 뽐내며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를 모으게 했다.

[김혜성. 사진 =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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