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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대기록을 작성했다.
커쇼는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8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한 커쇼는 시즌 10승(6패)을 달성했다. 5월 28일 미네소타전 패배(7이닝 1실점) 이후 7경기 연속 무패와 동시에 선발 5연승.
커쇼는 2010년부터 시작된 10승과 200탈삼진을 6년 연속 동시에 달성했다. 2010년 13승(10패), 2011년 21승(5패), 2012년 14승(9패), 2013년 16승(9패), 2014년 21승(3패)에 이어 6년 연속 10승. 2011년과 2014년 내셔널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커쇼는 올 시즌에는 다승왕에선 약간 불리한 상황. 그러나 5승만 추가하면 3년 연속 15승도 가능하다.
또한, 커쇼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처음으로 200탈삼진(205개)을 돌파했다. 2010년 212개, 2011년 248개, 2012년 229개, 2013년 232개, 2014년 23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2011년과 2013년 탈삼진왕에 올랐던 커쇼는 2년만에 탈삼진왕 복귀를 노린다. 또한, 6년 연속 200탈삼진은 1966년~1971년 샌디 쿠펙스 이후 내셔널리그서는 44년만에 나온 대기록. 커쇼는 2002년 랜디 존슨(334개) 이후 13년만에 300탈삼진을 노린다.
커쇼는 1회부터 6회 1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했다. 1회부터 최고 95마일 강속구로 워싱턴 타선을 압도했다. 2회초 2사 후 이안 데스몬드에게 볼카운트 1B2S서 4구 74마일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6년 연속 200탈삼진을 달성한 순간. 라이언 짐머맨, 제이슨 워스 역시 커브로 삼진을 솎아냈다. 직구, 슬라이더의 비중을 약간 낮추는 대신 커브를 적극 활용했다.
5회 직구로 세 타자에게 연이어 내야 땅볼을 유도해낸 커쇼는 6회 선두타자 윌슨 라모스에게도 94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후속 마이클 타일러에게 초구 커브를 던졌으나 중월 2루타를 맞았다. 초구부터 커브를 노린 타일러에게 퍼펙트와 노히트 행진이 동시에 깨졌다. 그러나 커쇼는 흔들리지 않았다. 투수 조던 짐머맨과 톱타자 유넬 에스코바를 직구와 슬라이더로 투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 앤서니 랜던에게 1B1S서 3구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커쇼는 괴력을 발휘했다. 브라이언 하퍼, 짐머맨, 워스로 이어진 3~5번 클린업트리오를 연이어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퍼에겐 95마일 직구로 짐머맨과 워스에겐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냈다. 8회에는 2사 후 타일러에게 초구 커브를 던지다 또 다시 좌전안타를 맞았다. 6회에 이어 또 다시 똑같이 당한 것. 그러나 대니 에스피노자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 실점하지 않았다.
커쇼는 8회 2사 후 대타 지미 롤린스로 교체됐다. 완봉승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엄청난 역투였다. 전반기 약간 주춤했던 커쇼는 후반기 들어 완벽히 살아났다. 직구 구위를 되찾으면서 슬라이더, 커브 위력까지 동반 상승했다. 7월 3승 평균자책점 0.27을 기록하더니 8월에도 2승 평균자책점 1.64로 좋다. 후반기 4승 평균자책점 0.92. 6년 연속 10승과 200탈삼진이란 기쁨까지 누렸다.
[커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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