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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생방송 중 갑작스럽게 벌어진 인질극, 그리고 좀비까지. 한 여름 무더위를 책임질 또 하나의 공포물이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KBS 별관 대본회의실에서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2015 시즌2의 세 번째 작품 '라이브쇼크'(극본 김미정 김효진 연출 김동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동휘 PD와 배우 백성현 여민주도 함께 자리했다.
'라이브 쇼크'는 회원 수 50만명이 가입된 인터넷 카페 '알바의 신' 운영자인 주인공이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던 중, 생방송을 중단하면 인질들을 죽이겠다는 협박 사건이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좀비 스릴러물이다. 지상파에서는 다소 생소한 장르이기도 하다.
김동휘 PD는 "겉은 스릴러 호러처럼 보이지만, 어떤 것이 진실이고 방송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다루고 싶었다"며 "2년 전 쯤 부터 입봉작은 꼭 생방송 중 재난이 터지는 얘기로 해야겠다 생각했다. 2년동안 그 아이템을 작가님들 데리고 개발을 하는 와중에 단막극을 하게 됐는데, 예산이 빠듯했다. 원래 좀비물을 싫어했는데, 좀비 덕후 백성현 씨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평소 좀비물 마니아로 알려진 백성현은 '라이브쇼크' 대본을 처음 받고 "공중파에서 이런 작품을?"이라고 생각했다고. 그는 "촬영이 너무 재밌었다. 뒤에서 좀비가 쫓아오는 신에서 무서워서 도망가야하는데 속으로는 '완전 재밌다' 하면서 도망갔다. 쫄깃쫄깃했다"며 "영화에서 보던 좀비가 떼로 달려오는 장면을 1인칭 시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굉장히 설레고 흥분되는 작업이었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김 PD가 처음 '라이브쇼크'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의외의 장소가 많은 방송국 때문이었다. 그는 "방송국 투어를 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방송국을 돌아다니다보면 평소 볼 수 없는 의외의 장소가 많다. 그것이 내가 이번 작품을 기획한 이유이기도 한데, 방송국은 정말 미궁같다. 창문이 없고, 폐쇄된 곳으로 연결돼 있어서 방송국 구경하는 맛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는 적잖이 만들어졌지만 그럼에도 흥행한 작품은 전무하다. 사실 좀비물의 경우 국내보다는 외국 작품들이 스케일이나 특수효과면에서도 우월한 상황이어서 국내 좀비 팬들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과연 '라이브쇼크'는 이런 불리한 상황을 극복하고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백성현은 "좀비 마니아로서 좀비 영화나 드라마의 흥행 성패는 현실감이라고 생각한다. 관객들이나 시청자 분들이 과연 현실감을 느끼느냐 혹은 현실과의 괴리감을 느끼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드라마는 아마 보시는 내내 정말로 좀비와 인질극 상황이 진짜 방송국에서 벌어지는 듯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당부했다.
'라이브쇼크'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5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라이브쇼크' 스틸컷, 백성현 김동휘 PD 여민주.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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