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성형 논란, 이혼, 불임 루머 등 노현희를 둘러싼 키워드들은 그리 유쾌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현희는 각종 방송에서 늘 밝고 강한 모습을 보여줘왔다. 노현희는 스스로 “내가 너무 솔직한 탓”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삶의 제 2막을 열었다. 배우가 아닌 트로트 가수로서의 변신을 꾀한 것. 노현희는 최근 트로트 데뷔 앨범 ‘미대 나온 여자’를 대중 앞에 선보이며 새로운 도전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이 곡은 역경을 견디고 계속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노현희의 마음이 담겼다.
“연기를 할 때도 늘 명랑하고 쾌활한 캐릭터만 연기해 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좌절의 아이콘이 돼 있었다. 외모지상 주의의 희생양이 돼 버린 것이다. 있는 사실을 숨기고 감추지 보다는 내가 너무 매사에 솔직하다보니 나 스스로를 궁지로 몬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음지에서 양지로, 세상 밖으로 당당하게 나와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난 그 동안 너무 많이 무너져봤고 힘들어봤기 때문에 늘 긍정적으로 생각할 줄 알게 됐다. ‘이만한게 어디야.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늘 한다. 많이 망해보니까 늘 길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노현희의 첫 세미 트로트 데뷔 앨범에는 ‘미대 나온 여자’ ‘어려요’ 두 곡이 수록됐으며, 아픔과 치유의 과정을 통해 역경을 딛고 일어서 한 층 더 성숙하고 깊어진 노현희만의 감성으로 빚어낸 신보로 트로트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물론 앨범을 내기까지의 과정이 일사천리로 진행된건 아니었다. 주변의 질타도 있었고 시기어린 시선도 있었다. 정통 트로트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적받은 것이다.
“‘미대 나온 여자’는 트로트계의 잘못된 만남이다. 노래하면서 침 삼킬 시간도 없고 가사 속 단어들도 정말 많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걸 누가 따라하겠냐’ ‘이건 트로트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난 기존에 나오지 않았던 새로운 트로트 장르고, 퓨전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안된다고 하는걸 난 해내고 싶다. 그간 여러 비관적인 시선, 손가락질도 다 버텼는데 못할게 뭐있나 싶다.”
노현희는 그간 연기 활동 외에도 ‘브로드웨이 42번가(페기소여 역)’, ‘사랑은 비를 타고(유미리 역)’ 등의 뮤지컬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며, 지난 2014년 종영된 SBS ‘도전 1000곡’에서는 왕중왕전과 황제전을 거쳐 쟁쟁한 가수들을 꺾고 황제에 등극할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과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일찍이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 바 있다.
“예전부터 같이 음반을 내자는 제안은 많았지만 용기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엔 되든 안되든 밀어붙여보고 싶었다. 다행히 좋은 스태프들을 만났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예전부터 내 노래를 하나 갖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해왔다. 트로트는 사람들과의 친밀도를 높여주고 가깝게 숨소리 하나 하나 들려줘야 하고, 바로 앞에서 손을 잡아주면서 부를 수 있는 노래기 때문에 나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이제 내 나이도 40대고 기쁨이나 아픔을 대중과 공유할 수 있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수년간의 우여곡절은 노현희를 더 단단하게, 또 노련하게 만들어줬다. 노현희는 “‘미대나온 여자’는 노현희의 브랜드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의미가 깊다. 그리고 내 이야기임과 동시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얘기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미대 나온 여자’로 전국 방방 곡곡을 찾아다니며 대중과 자주 만나고 가깝게 소통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사진 = 위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