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이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병살타와 삼중살로 일관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두산은 12일 잠실 KT전서 1-11로 대패했다. 마운드도 무너졌지만, 더욱 눈에 띄는 건 타선이었다. 이날 두산 타선은 1회, 3회, 4회, 5회, 6회에 병살타를 쳤고, 2회에는 삼중살을 당했다. 6이닝 연속 더블 아웃 이상의 소모적인 플레이를 했다. 수비에서도 경기 막판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실책, 실책성 플레이가 잇따라 나왔다. 투수들은 연이은 폭투로 수비수들의 힘을 빼놓았다.
두산의 병살타 5개는 2007년 6월 24일 잠실 KIA전(6개)에 이어 역대 한 경기 최다 병살타 2위기록. 아울러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 연속 병살타를 기록했다. 2회 삼중살은 양의지의 번트 뜬공을 곧바로 엄상백이 잡아내면서 병살타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어쨌든 두산 공격은 굉장히 풀리지 않았다. 이날 전까지 두산은 5연패 기간 16득점에 그쳤다. 이날은 그 절정이었다. 1회 1사 후 정수빈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쳤으나 민병헌이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2회에는 삼중살을 당했다. 김현수와 최주환의 연속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찬스. 그러나 양의지의 희생번트가 뜨면서 투수 엄상백에게 잡혔고, 미리 스타트를 끊은 누상의 주자 2명 모두 차례로 포스 아웃 처리됐다. 엄상백에 공을 받은 2루수 박경수가 1루 베이스를 찍었고 2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박기혁이 박경수의 송구를 놓쳤으나 우익수 김사연이 2루 베이스를 재빨리 찍어 트리플플레이를 완성했다.
3회 홍성흔의 중월 2루타, 오재일의 2루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재호가 유격수 병살타를 쳤다. 홍성흔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으나 두산으로선 찜찜한 결과. 결국 이후 역전을 허용했다. 4회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전안타를 쳤으나 민병헌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5회에는 선두타자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으나 홍성흔이 유격수 병살타로 돌아섰다. 6회에도 선두타자 김재호가 좌중간 안타를 쳤으나 허경민이 유격수 병살타로 돌아섰다.
두산은 7회부터는 병살타를 치지 않았다. 그러나 KT 불펜에 묶여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만큼 최근 두산 공격 흐름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다. 이날 두산의 병살타 5개, 삼중살 1개는 최근 적체된 공격 흐름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례다. 사실 이후 연이은 폭투와 실책 등 수비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이 쏟아지면서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연이어 내줬다. 결국 시즌 최다 6연패. 이날 넥센은 삼성을 잡았다. 이로써 두산의 3위 싸움도 점점 힘겨워지고 있다.
[두산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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