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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저는 군대가는거 걱정 안돼요.”
2일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tvN ‘신서유기’ 마지막 미션이 공개됐다. 이날 소원을 이뤄 줄 드래곤볼 3개가 걸린 마지막 미션을 비롯해 ‘서유기’의 역사가 담긴 현장법사 동상과 대안탑 관광, 마지막 회식 후 속 이야기를 털어놓는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멤버들의 소원을 이뤄줄 드래곤볼 획득 미션은 허무하게 실패로 돌아갔다. 때문에 촬영은 예상보다 빨리 끝났고, 모든 공식적 촬영이 종료된 후 멤버들과 제작진은 모여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자연스럽게 술을 한잔씩 마시다보니 속마음을 털어놓게 됐다. 특히 이 가운데 그나마 덜취한 이승기의 고백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승기가 내놨던 자신의 소원은 바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었다. 이승기는 “난 방송할 때 가장 행복하다. 쉬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잘 안되면 힘들지 않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이승기는 “죽고 싶다”는 다소 격한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또 “난 군대가 사실 아무 걱정 안된다. 남들과 비교되는 것이 가장 싫다. 난 사람을 상대로 하는 ‘끌림’을 해야 하는 상품이다. 그런데 이제 제한을 느끼기 시작하면 갈등이 오는 것이다. 나를 내려놓고 행복해 질 수 있는 방법을 연습하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오랜 방송 경력을 가진 이승기의 솔직한 속내가 ‘신서유기’에서 드디어 드러난 것이다. 늘 모범적이고 완벽했던 겉모습과 그의 행동에는 다 이유와 고민이 있었던 것이다.
이승기는 유독 ‘신서유기’에서 과감하고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무음 처리되긴 했지만 욕설을 내뱉기도 했고 남자 연예인에게 가장 민감한 군입대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했다. 심지어 제작진을 향해 “편집을 제대로 못하면 죽여버릴 것”이라는 말을 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이승기가 그 동안은 착한 동생 혹은 훈훈한 연하남이었다면 ‘신서유기’에서는 형들을 놀리고 아무렇지 않게 디스하는 짓궂은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캐릭터에 변화를 줬다. 그야말로 ‘예상밖의’ 이승기였다.
그러나 이런 모습들이 결코 어색하거나 억지스럽지 않다. 이승기가 ‘신서유기’를 통해 드디어 무언가를 내려놨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주변의 시선이나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진솔한 이승기의 매력은 네티즌들의 호감을 더욱 살 수 있었다. 네티즌들은 무언가에 갇혀있지 않는 자유로운 이승기의 ‘진짜’ 모습을 더욱 반기고 있다.
‘신서유기’는 현재 시즌2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포맷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다음 시즌에서는 더욱 편안해진 이승기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신서유기’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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