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홍상수 감독의 김민희 캐스팅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난 9월 24일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17번째 장편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가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대상(황금표범상)과 남우주연상(정재영) 수상과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된 데 이어 해외 20여개국에 판권이 팔렸다.
5일 해외 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현재까지 프랑스(Les Acacias), 브라질 (Zeta Filmes), 스페인 (La Aventura Audiovisual), 오스트리아 (Stadtkino-Filmverleih), 포르투갈 (Leopardo Filmes), 스웨덴 (Folkets Bio) 등에 판매됐다.
프랑스 및 프랑스어권 지역의 판권을 구매한 레스 아카시아스(Les Acacias)사는 ‘옥희의 영화’ ‘하하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자유의 언덕’ 등 홍상수 감독의 전작들을 꾸준히 배급해 왔으며, 브라질 판권을 구매한 제타 필름즈(Zeta Filmes)는 브라질 내에서 배급과 영화제를 동시에 운영하며 작품성이 높은 해외 예술 영화를 브라질에 선보여온 배급사이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4만 7,000명의 관객을 넘어섰다. 지난 해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전작 ‘자유의 언덕’(3만 9,000여명)의 관객수를 개봉 10일 만에 돌파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최대 개봉관수가 59개로 2015년 개봉한 개봉관 100개 이하의 한국독립영화 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개봉관 69개, 관객수 4만 3,000여명), ‘한여름의 판타지아’(개봉관 59개, 관객수 3만 5.000여명)를 누르고 최단 기간에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홍상수 감독이 제작사 ‘전원사’를 설립한 뒤 만든 작품 중에 최고작은 ‘우리선희’로 6만 9,030명을 동원했다. 과연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가 ‘우리선희’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상수 감독 영화의 새로운 클래식이라고 평가받는 이 영화에서 로카르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재영의 연기도 출중하지만 김민희 역시 신비로운 매력으로 홍상수의 뮤즈가 됐다. 특히 2부의 유혹적인 연기를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평이다.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차기작에서 출연할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 제공 = 전원사]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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