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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제 얘기는 기승전 여자죠. 제 1순위는 여자에요. 음악은? 3,4순위?"
5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500인'에서는 가수 이승환이 출연해 자신의 음악세계와 삶을 전했다.
이날 이승환은 MC 김제동을 꼼짝 못하게 할 만큼 화려한 입담을 과시했다. "여자 때문에 음악을 시작했다"라고 장난스럽게 운을 뗀 이승환은 "제 얘기는 기승전 여자"라며 "음악이 1순위라면 즐기면서 할 수 없을 것 같다. 큰 범위에선 사랑이지만, 여자가 좋다. 매 분마다 여자를 생각한다. 지금도 좋아하는 이성을 떠올리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럼에도 음악 이야기는 꽤 진지했다. 그는 "제 전작 '화양연화'는 6억 5천을 들여 만들었다. 엄청난 사운드를 구현해 냈다"라며 "하지만 흥행 실패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회사가 망했고, 제가 처음으로 다른 회사 소속에서 앨범을 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평론가들이 주는 '대중음악상'을 받았는데, 정말 기뻤다"라고 덧붙였다. "음악으로 증명한다는 건 음악인에게 정말 기쁜 일"이라고 말한 이승환에게서는 진정한 뮤지션의 향기가 났다.
이승환은 자리한 500인의 MC들의 사연에 맞게 직접 노래를 해줬는데, 그의 음악에는 사랑의 감정들이 이런 저런 모양과 꼴로 녹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승환은 음악인으로서 계속해서 노래를 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변치 않는 가창력과 특유의 창법으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이날 '힐링캠프'에서 이승환과 음악의 존재가치는 오직 사랑인 것처럼 느껴졌다.
[사진 = '힐링캠프-500인'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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