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금토드라마 '디데이' 속에서 벌어진 대지진의 골든타임이 벌써 절반이나 흘렀다.
'디데이'의 화면 속에는 타이머가 등장한다. 6회에서 전파를 탄 타이머의 시간은 '지진 후 35시간'. 이는 구자혁(차인표)이 말한 골든타임 72시간 중 35시간이 경과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골든타임은 사고나 사건이 발생한 후 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금쪽같은 시간을 뜻하는 말로, 사고 이후 초반 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용어다.
지진 직후 서울은 삽시간에 폐허로 변했다. 도로는 붕괴되고, 건물들은 무너지며, 서울도심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전기, 수도, 가스, 통신까지 모두 끊기며 도심은 고립됐다. 해성(김영광)은 한강 미래 병원에서 똘미(정소민), 지나(윤주희)와 함께 사람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지진 발생 11시간 후 긴급 장관 회의가 소집됐다. 그러나 이는 책임을 전가하는 싸움터였고 아무도 대책을 내놓으려 하지 않았다. 이에 대통령(길용우)은 긴급조치를 발동하고, 구자혁을 특임장관으로 세웠다. 같은 시간 미래병원은 환자를 거부했다. 병원에 문 밖에서 환자들은 아우성쳤다. 해성은 환자들을 이끌고 미래병원에 도착했다. 그는 환자를 거부하는 미래병원장 박건(이경영)에게 무릎을 꿇었고, 박건은 미래병원을 개방했다.
지진 발생 16시간 후 해성과 우진(하석진)의 갈등이 폭발했다. 부상자는 속출하고, 환자를 돌봐줄 인력과 치료할 약품은 턱없이 부족했다. 이 가운데 해성은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우진은 "살릴 수 있는 사람에 집중해야 한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지진 발생 24시간 후 하루를 버틴 미래병원은 또 다시 폐쇄위기를 맞았다. 정부의 지원은 없었고, 비상 연료는 바닥났다. 병원의 발전기는 언제 멈출 줄 모르는 상황이었다. 같은 시간 특임장관 자혁은 골든타임을 강조하며 신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하지만 장관들은 여전히 책임을 전가하는데 급급했다.
지진 발생 35시간 후 미래병원에 비축된 혈액, 약품 등이 모두 소진됐다. 궁여지책으로 의사와 환자들이 나서 헌혈을 했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부상자로 가득 찬 병원에는 어떤 지원도 없었다.
이렇게 '디데이' 속 골든타임 72시간 중 절반이 지났다. 현실은 나아진 게 없었고, 사람들은 피폐해져 갔다. 생존을 위한 인간의 본능만이 남았다. 재난 이기주의가 팽배해졌고, 갈등이 고조돼 긴장감을 자아냈다.
앞으로 37시간이 남았다. 과연 사람들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해성, 똘미, 우진, 지나를 중심으로 DMAT(재난 의료팀)가 결성될 예정이다. 이들은 폐허가 된 재난 현장 곳곳을 누비게 된다. 이에 DMAT(재난 의료팀)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 역시 고조되고 있다. 과연 잃어버린 35시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디데이'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디데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디데이'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