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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KGC가 돌아온 이정현을 앞세워 삼성을 잡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서울 삼성 썬더스에 94-82로 승리했다. KGC는 2연승, 삼성은 3연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두 팀은 나란히 4승5패로 동부, SK와 함께 공동 5위.
삼성 문태영, KGC 이정현이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전력에 가세했다. 삼성이 상대적 이득을 봤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김준일, 문태영 삼각편대가 KGC 골밑을 부쉈다. KGC는 초반 유성호가 김준일, 라틀리프를 상대로 투지 넘치는 수비를 해냈다. 국내선수들이 코트에 쓰러지며 루즈볼을 걷어내는 등 높이에서 뒤진 상황서 높은 경기집중력을 보였다.
삼성은 선발 출전한 임동섭이 3분3초만에 파울 2개를 범했다. 특히 두번째 파울은 쓸데 없는 파울이었다. 그러자 이상민 감독은 임동섭 대신 문태영을 투입했다. 문태영은 라틀리프, 김준일과 다 함께 호흡을 맞춰보지는 못했다. 그러나 경기를 치르며 최적의 공간 활용을 했다. 이들은 서로 공간을 벌려주며 시너지효과를 일으켰다. 코트를 넓게 쓰면서 KGC를 괴롭혔다. 결국 이후 문태영의 정확한 점프슛과 라틀리프의 속공 득점, 공격리바운드 이후 득점, 이시준의 3점포까지 터졌다. 1쿼터는 삼성의 25-15 리드.
라틀리프의 분투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찰스 로드와의 매치업서 완승했다. 하지만, 삼성은 외곽에서의 수비가 느슨해졌다. 그 사이 KGC는 양희종과 강병현의 3점포로 다시 추격에 나섰다. 이정현도 공수에서 적극성을 보였다. 김기윤과 로드의 2대2 공격, 거친 트랩 수비 등이 통하면서 흐름은 KGC로 넘어갔다. 삼성의 좋지 않은 외곽수비력이 드러난 부분도 있었다. 삼성은 문태영의 연속 득점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그러자 KGC도 이정현의 3점포, 골밑 득점, 다시 3점포로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전반전은 KGC의 41-35 리드.
3쿼터 시작하자마자 문태영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트랩수비를 펼치는 과정에서 파울을 지적 받았는데, 문태영이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심판에게 어필했다. 결국 테크니컬파울로 KGC가 자유투 1개와 공격권을 얻었다. 이때 강병현의 자유투 득점에 이어 로드의 득점으로 흐름은 완벽히 KGC가 장악했다.
KGC는 2쿼터 막판부터 전투적인 수비력이 단연 돋보였다. 활동량과 범위 모두 넓었다. 그리고 코트를 넓게 활용하면서 이정현과 양희종, 김윤태 등의 외곽포가 연이어 터졌다. 골밑에선 로드가 라틀리프, 김준일을 상대로 대등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KGC가 10점 내외로 달아났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꼬박꼬박 득점을 올렸으나 김준일이 3쿼터 막판 4반칙에 걸리면서 활동 범위가 위축됐다. 이후 KGC는 이정현의 외곽포, 포스트업 득점을 묶어 달아났다. 3쿼터는 70-54로 KGC 리드.
4쿼터 18초가 흐른 시점. 양희종이 골밑에서 영리하게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양희종의 페이크에 속은 김준일은 5반칙 아웃. KGC는 로드의 활동범위가 넓어졌다. 연속 득점을 올렸다. 완전히 흥을 타면서 골밑을 장악했다. 삼성은 수비가 무너졌다. KGC 이정현의 3점포로 20점차로 스코어를 벌렸다. 사실상 경기는 4~5분 남기고 마무리됐다. 이상민 감독은 문태영과 라틀리프를 모두 제외하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삼성은 경기 막판 추격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KGC 이정현은 3점슛 5개 포함 33점으로 올 시즌 국내선수 한 경기 최다득점을 올렸다.
[이정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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